농부의 하루

가을비

아스팜농장 2022. 10. 3. 08:46
가을비가 부슬부슬 내린다.
가을비 우산속에 눈물짓는다던 고인이 된 최헌 가수가 부른 이 노래를 젊음을 불사르던 군생활 시절 즐겨 불렀었다.
그시절 다방이 많았는데 단골다방이 서울다방이다.
카운터에 메모지 넘기면 틀어주던 곡에 맞춰 괜히 폼잡던 20대 그날들이 그리워 지는건 내가 나이 들었음이리라.
가을은 벌써 여기까지 왔다.
아스팜농장 주변 산비탈 단풍이 보이기 시작하고 붉으레한 단풍에 갈풍뎅이 잎새도 부지런히 동참한다.
산허리 걸친 구름이 시간재촉을 하지만 몇송이 핀 가을장미는 짧은해가 아쉬운듯 빨간색을 날리니 어이쿠 저녁해는 저만치 내려 앉는다.
비오는 날이 공치는 날이라던가 그다지 할일이 없으니 농장이나 한바퀴돌고 갈걷이 준비나 해보자꾸나 ~~ (2022.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