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의 하루

갈길은 아직도 멀다.

아스팜농장 2010. 2. 4. 20:01

입춘대길 건양다경.

해마다 첫 절기가 다가오면 생각나는 단어가 이 두 구절이다.

농부가 살아가면서 절기에 민감한것은 올해도 농사를 어떻게 지어야 하나하고 많은 생각을 하게되는 계절이 되었기 때문이다.

어제부터 맞춤비료인가 뭔가하고 이장이 주문을 와서 이게 뭐냐고 한다.

나야 지난해부터 많이 들어온 이야기고 농식품부에서 발표한 내용과 농협중앙회에서 내놓은 안을 보며 고민해 왔기때문에 대략 알고있어서 대충 설명해주고 화학비료값을 모르니 내일 농협에 가서 확인하고 신청을 받자고 돌려보냈다.

오늘 출근하고 유에스비에 저장한 내용을 프린트하여 주머니 넣고 농협에 가서 가격표 내놓으라니 변한게 없다고 그대로란다.

뭐 이런게 있냐고 난리블스를 추고 조목조목 들이대며 지소장 과장 담당자 모두 싸잡아 뭐하는 사람들이냐고 한바탕.

2월1일날 중앙회서 발표를 하고 문서 내려왔으니 내놓으라하니 모른단다.

이런 썩을것들이.........

다시 가격표 들이대니 그제서 찿는척 하더니 공문을 보인다.

나쁜것들......

니들이 그러니 일잘하는 직원들까지 욕먹는거야.

아주 괘씸한생각이 들어서 정신차려 일하라고 한마디하고 돌아선다.

그뒤를 따라나오며 잘부탁한다고........ 니들이나 잘해라.

자기들보다 먼저 모든 정보를 꿔어차고 있는데 그걸 감춘다고 모르냐 말이지. 어리석은.......

그건 그렇고 .

올해 비료값 내렸다고 큰소리 치지지만 그건 수도작(벼)에는 가능하고 밭작물에는 아직이다.

121종의 밭작물 가운데 아직 정리된 맞춤비료는 길이 멀다. 아니 너무 이르다.

작물마다 비료효능이 다르고 소요량이 다르다.

우리처럼 다비성 작물인 오이와 호박을 경작하는 농가로선 참으로 답답한 현실이다.

좀더 준비하는 기간이 필요하고 필요에 따라 선택할수있는 성분표시가 확실히 되어야 할찐데 어느 누구도 이걸 논했던 사람이 없었던거다.

일단 기술센터 담당자를 만나 협의를 거쳐서 조금 늦춰 농가들의 이해를 돕고 필요에 의한 선택기회를 주어야 한다.

 

입춘을 말하려다 삼천포 아리랑이 됐구먼.

엊그제 워크숍에서 발표된 내용중에 이런 내용이 생각난다.

바람개비는 바람이 불어야 돌아가는데 바람이 안불면 어떻해야하나 하는 내용이 맴돈다.

"스스로 뛰어야한다"

바람을 기다리지 말고 내가 달려 그 바람개비를 돌려야 된다.

모든 농사도 어떤일도 기다려서는 이미 늦다.

 

opportunity is no where.

기회는 어디에도 없다. 

 

지금이 바로 그 기회란걸 알고 끝까지 포기하지말고 나아가야한다.

또한 스스로 마음가짐에 충전을 하며 어느 성공한 ceo의 이야기 한구절을 적어본다.

 

나는 자랑스러운 를 만들 것이며

항상 공부하는 사람으로써 더 큰사람이 될 것이다.

나는 늘 시작하는 사람으로써 새롭게 할 것이며

어떤 일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성공 시킬 것이다.

 

지치지 말자

낙심하지 말자

그 무엇도 아직 늦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