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의 하루

그냥 주껴본다.

아스팜농장 2013. 12. 17.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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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천어 축제가 얼마 남지 않았다.

얼음조각하느라 27일을 이른 아침에 나가 깜깜한 밤에 집에 오고,

작업하는 터널안은 영하 5도에서 10도를 왔다갔다 한다.

두꺼운 옷을 입고 목티를 하고 두꺼운 장갑을 끼고 일을 하면서 여러날을 지내니 끝날때 쯤은 몸이 그온도에 적응이 됐다.

밖에 나오면 몸에 닿는 기온이 낯설기도 하지만 영하와 영상은 그렇게도 달랐다.

얼음조각 구경하실때 투우사의 엉덩이와 황소뿔은 내가 깎았다는걸 기억해두삼~~~ㅎㅎㅎ

그외 여러부분이 있지만 안쪽에 있는 향로의 일부분도 직접 깍았다는걸 밝혀둡니다~~하하하

추운날씨에 일도 없고 가만히 집에 있으려니 그간의 피로가 몰려오고 갑갑하기도 하고 온 만신이 찌뿌뚜뚜하다.

년말이 다가오니 이것저것 마무리 할 것들이 남아 있고 모임도 가야 하고 이런저런 생각이 많아진다.

내년 농사준비도 슬슬 해야 하고 나무보일러 땔감도 조금 마련해야 하고 일월달엔 산천어 축제에 가평 청평 송어축제장 고기잡으러 갈 생각에 벌써부터 약간 즐거워진다.

어쨌거나 겨울은 추워야 제맛이지만 올겨울은 얼마나 추울지 내심 걱정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