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셋이 모이면....
아침부터 전화가 부른다.
얼마전 이사간 이모님네 농기계를 누가 산다고 와보라는 전화인데 이게 벌써 세번째 나가는거다.
흩어져있는 기계를 한자리에모아놓고 하루. 부속챙기느라 하루. 오늘 또 하루...
내가사는곳에서 약 삼십키로 떨어져있으니 나가면 한나절이요 집에오면 저녁이니 그나마 누구안만나면 다행이다.
오전일만 잠깐보고 마을에 다리를 다쳐서 깁스하고있는집 남아있는 벼타작을 해주려고 서둘러 돌아오는데 벌써 다끝내고 기계를 뺀다.
할수없이 그냥 돌아서는데 왜가냐고 또 전화가 온다.
집으로 와서 술한잔 하고 가라고.....
이래서 이스리 세병 세명이 하늘로 보내고 내친김에 어제 보궐선거 얘기가 나왔다.
한당에서 싹쓸고 나머지당은 하늘만 보는격이됐다.
이런일이 있으리라고 예견을 했다느니 정책이 어땠다니 하여간 각자 할말이 무척많고 해답도 가지가지이니 대한민국 벌써 좋아진다.
남자셋이모여 모든 분석이 끝이나고 나름대로 처방도 내리니 정치가 한잔술에 무너졌다 성을 쌓고 허물기를 몇번하니 다들 해박한(?) 식견에
밖에서 누가들으면 정견발표장인줄 알겠다.
이렇게 한참을 너덜대다보니 그사람 들어놓은 보험회사 사람들이 왔다.
여자는 초보이고 남자는 보험처리반인거 같다.
한참을 듣고 있다보니 자기들 주장에 별반 다를게 없다.
그래서 왈.
아픈사람이 누구한테 도움을 받겠느냐고...
당신들이 한푼이라도 더 보상받을수있게 병원진료도 살피고 환자 상태도 세밀히 분석하여 청구해주어야지 누굴믿고 들었는데 그렇게
사무적으로 하느냐고 핀잔을 주니 그제사 친절 플러스 알파이다.
내가 이런걸 왜아냐하면 얼마전 건강보험드느라 인터넷으로 모든 보험회사를 들락거렸더니 주워들은게 상식이 되어버렸다.
아마 모르긴해도 얼마간 보탬이되리라 생각든다.
가을山河는 내리는 서리에 이슬을 더하여 뿌리지도 않은 물감덕에 어느것은 빨갛게 어느것은 노랗게 물감흉내를 낸다.
아니 시절의 가고옴에 금을 근다.
오늘 긍정적 생각에 이런글이 생각난다.
정부에 대한 불평 불만의 소리가 많이 들리면
그건 언론의 자유가 있다는
것이고
난방비가 너무 많이 나왔다면
그건 내가 따뜻하게 살고 있다는 것이고
세탁하고 다름질해야할 일이 산더미라면
그건 나에게 입을옷이 많다는
것이고
온몸이 뻐근하고 피로하다면
그건 내가 열심히 일했다는 것이고
이른새벽 이른 자명종 소리에 깬다면
그건 내가
살아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모든것을 돌아보고 감사하게 생각하면 분명 내게도 세상을 사랑할수있는 자격이 있다는것을........
가을이가고 겨울이오는것을 미워하지말고 즐겨 맞이하고 그러기위해서 열심히 살아가며 돌아보는 ...아니 반성하는 시간이였으면 좋겠다.
이 늦은 가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