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의 하루

농부생각

아스팜농장 2008. 5. 22. 14:20

오미자 꽃1

 

오미자 꽃2 (밭뚝에 심어놓은 3년생 오미자덩굴)

 

요즘은 약간 시간이 돌아 남은시간 쪼개 이것도 조금해보고 저것도 조금 해보는데

그중에 제일은 역시 물가에 나가 낚시대 하나 가지고 노는게 젤로 재밋다.

비록 헛방을 쳐도 물소리 새소리들으며 바람에 머리카락 날리며 딜다보는 물속은 차암 조오타...ㅋㅋ

 

하우스와 평밭에도 푸른색이 감돈다.

땅냄새 맡은 오이가 짙은 녹색의 이파리를 만들어내고 심심한 산골의 골짜기도 역시 푸르다.

괭이로 밭고랑을 고르며 듬성듬성난 몇가닥의 풀도 가차없이 괭이의 "ㄱ"자 끝날에 두동강이 난다.

개비름 명아주 바랭이 아직은 어리지만 저것들이 조금 크면 김매기도 쉽지않다.

어릴때 부지런히 풀뽑고 토양관리하며 오이덩굴도 유인하여 자연재해로 부터 벗어나도록 해야한다.

나는 5월 6~7일 이틀 오이를 심었고 다른사람들은 10~11일 심었는데 12일날 서리가 내렸었다.

먼저심은 내 오이는 20%정도 피해를 봤는데 어떤사람은 50%가까이 얼었다.

그리고 난 냉해극복 영양제를 이삼일에 한번씩 쳐대는데 남들은 몰라서 그러는지 손을 놓고 있으니 참 안타깝다.

농협 매장에 한달전쯤 필요한 영양제를 가져다 놓으라고 주문을 해놨더니 곧바로 준비를 해주어 편리한대로 사용을합니다.

이런사항들을 이웃농민들과 이야기하며 빨리 사다 치라고 권하니 그래야 겠다며 그제야 불붙은 토끼모양으로 겅중댑니다.

스스로 노력하지 않으면 안되는 요즘 농사는 꽤나 까다롭다.

엊그제 읍내다녀오다 절친한 이웃 모내기하는 현장에 들려 봅니다.

도와주지도 못하여 미안한 맘으로 인사를하며 고생한다며 수인사하고 마무리후 좀떨어진 시골 구멍가게로 들어가 소주 몇병과 맥주 몇병을 꺼내놓으며 한잔씩 권하며 고등어 통조림 하나따서 대접에 �아 고춧가루로 양념하여 안주로 먹습니다.

사는게 다 이런거지요.

거의 다 마셔갈 무렵 일어서서 내가 얼른 계산을하며 올해농사 풍년되라 했지요.

그 형님들 오늘은 정말로 고마운 술한잔 했다며 고마와 합니다.

털털하게 구멍가게에 앉아 수더분한 수다를 곁들이며 나누는 정감의 여운이 오래도록 갈꺼같습니다. 

이렇게 점심먹고 앉아서 자판을 두드리는 이 여유가 아직은 조금 남아있지요.

좀더 쉬었다가 일터로 나가려합니다.

아들한테 좀전 전화가 왔는데 서울 여의도는 덥다고하는데 여긴 걍 따뜻한 정도입니다.

간간이 바람도 불어주면서 말입니다.

아침에 고춧대 세우느라 망치질을 했더니 오른팔꿈치 인대늘어났던곳이 뻐근하군요.

압박붕대를 감고 했는데도 팔이 묵직하네.......

주먹망치로 파이프를 내리치다 망치를 놓치는 바람에 정갱이 비껴맞아서 다행이지 큰일 치를뻔 했다.

그래도 아프긴 한참을 디따 아프다.

조심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