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다 보믄 이런일도....
뻘떡약수터. 대나무를 꼽아 그속에서 나오는 약숫물은 지역민도 많이 오지만 외지에서도 많이옵니다.
차를 세우고 걸어서 약 1.5키로 오르다보면 이마엔 땀이 흐르지요.
바위속에서 나오는 시원한 약수 한사발이 목을 축여주면 세상에 부러울께 하나도 없답니다.
이곳을 오르다보면 골짜기에서 상당량의 물이 흐르는데 바위를 넘나들며 하얀 포말을 만들어 보는이의 가슴을 시원하게도 하는데 주변 울창한 원시림은 신비함마저 들게 합니다.
오늘 이곳에 오른것은 오솔길 중간중간에 야생화단지를 만든다는것 때문에 관계자들과 올랐습니다.
물론 작업할 인부 두사람도 같이 말입니다.
울창한 숲사이 햇살이 적은지라 습지식물및 그늘에서도 잘살수있는 야생란종류를 심는다는거구요...
물론 전문가들의 사전 답사후에 우리가 오르며 장소를 물색했답니다.
좀더 지나면 아름다운 등산로및 약수터가는 길이 된다는것에 더 기쁜일이지요.
아침 이른시간에 하우스에서 일을 합니다.
오늘은 하우스안에 멀칭비닐을 씌우는일이라 아내와 같이 갔더래요.
미리 트랙터로 로터리 한뒤라 흙은 부드러운데 좀 말라있어요.
비닐속에 분수호스를 넣으니까 별문제는 없는데 작업하는데 먼지가 나요.
농삿꾼이 별수있습니까.
이럴땐 먼지의 날림도 아지랑이처럼 보여지고 그다지 귀찮아지진 않습니다.
이른아침 아직 아무도 일어나지 않은 시간에 관리기 소리가 울려퍼집니다.
밭옆에 사는 이웃을 깨워 미안하기도 하지만 서로 만나 인사나누면 정다운 이웃입니다.
9시까지 일을하고 집에와 샤워하고 근무복 갈아입고 출근합니다.
우린 10시출근이고 19시퇴근이랍니다. 산불예방땜에 한시간 늦춰서 근무시간 조정했거든요.
10시까지 사무실도착하고 대성산 00기지 군인들이 산불조심 현수막을 부탁해와 10개를 가져다 주었지요.
높은고지라 여기 초여름이 거긴 봄이랍니다.
점심후 복계산(뻘떡산)에 오르고 오는길에 면장님이 한통 전화를 받아요.
오는길 중간에 사시는 분인데 나와도 친분이있고 잘아는사이라 동행한 네명과 방문을 합니다.
그집 오늘 인부들사서 일을했는데 탕(湯)을 했다네요...ㅎㅎㅎ
도착하니 상이 차려져있고 아주머니께서 큰대접에 수북하게 한그릇씩 담아 앞에 내어주시네요.
아흐~~~
등산후 출출한뒤에 먹는맛이 이맛입니다~~~ㅎㅎ
여기에 빠질수없는게 하나 있지요.
딱 세잔...정확히는 두잔반했는데 얼굴이 붉어집니다.
낮술은 잘안하는데 이거랑 섞었으니 걍 넘어갑니다.
지난 가을부터 강낚시하다 초겨울 어느날 고기잡이에 미쳐서 볼테기가 얼었답니다.
광대뼈 계란봉(峰)이 얼었는데 이게 한잔만해도 벌게지니 아예 낮술은 안먹었었지요.
역시 오늘도 효과 납니다.....ㅎㅎ
배도 든든하고 기분도 좋으니 오늘은 즐거운 날이지요?
게다가 뻘떡물 더하기 保身湯이니.....케케케~~``ㅎㅎㅎ
자아~~ㅎㅎ 즐건밤 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