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의 하루
두가지 만찬.....;.
아스팜농장
2013. 5. 29. 21:07
술을 먹고 글을 쓰자니 자판도 두개로 보이고 말귀도 앞뒤가 안맞는다.
다들 이해야 하겠지만 농삿꾼이 저녁쯤 누군가가 부른다면 안가고 못배기겠지.
무슨 애기냐 하믄 우리집 바로 옆 공가에 공사판 사람들이 둥지를 틀었는데 사는게 뭔지 아직 서로 말을 트질 못하고 살았다.
오늘 일마치고 집에 와 차에서 내리는데 부른다.
소주한잔 하지고.....
고기판은 먹기 좋게 익어가고 술잔은 거푸돌고.......
그래봐야 공사현장 기능직인데 우리 흔한말로는 노가다 공사판 뭐 이렇게 불려지는 사람들인디 아주 살갑게 군다,
한참 얘기를 하다가 뭣땜시는 모르겠는데 나이를 말했고 그순간 야들의 표정이 굳어진다.ㅎㅎㅎ
웃긴 짬뽕이다.
내나이에 야들이 벙 쪘다.
내가 원래 동안이라 이사람들 아마 비슷한 연배인들 알았나나봐.
이럼 웃기는 짬뽕이잖아 글치?.
그후론 내가 무조껀 형님등극~~~ㅎㅎ
위에 보이는건 머위 볶음과 고등어 조림.
머우(우리 어려서 부모님이 하시던 말씀) 는 달달 볶아 지져야 돼......
그렇게 오늘 아내한테 야길하고 지졌다.
거기다 들깨 볶음가루 두스픈넣고 바글바글 끓여대니 지나가던 나그네도 얼굴 디민다.
게다가 고등어조림까지.
이렇게 하루가 간다. 내일은 카메라 출동하고 현장소식 알아봐야겠다.
으아~~~~ 췐다. 거시기 맨치로~~~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