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지를 거부하다
위의 사진이 법정모습이다.
이사진을 왜찍었냐하믄 그러니까 열흘전쯤 신호위반이라는 교통 스티커를 발부받고 너무 억울하여 이의를 제기했더만 즉결심판을 받아야한다고 연락을 해왔다.
물론 경찰서로부터.
사건(?)은 이렇다.
화천읍 헌병검문소 부근 삼거리에 신호등이설치되어 있는데 이곳 신호등이 초보자들은 조금 헷갈릴수도 있다.
우리야 자주 다니니까 그럴리 없는데 이날은 동승자 셋을 태우고 읍내로 진입하는데 신호대기에 정차해 있었다.
내앞에는 두대 그러니까 나까지 세대가 정차해 있었는데 파란불이 들어왔다.
맨앞차가 초보인지 좌회전을하는데 시동을 한번 꺼트리고 다시출발하고 내앞차가 출발하고 파란불확인하고 내가 출발을 하였다.
문제는 직진도로상에 간격 20~25미터정도를 두고 두개의 신호등이있다는것이다.
두번째신호등은 좌측도로에서 좌회전할때 동시에 들어오고 우리방향에서 첫번째 신호등은 빨간색 불이다.
다음 우리가 직진할때는 두개가 파란불이고 동시에 빨간색으로 등화된다.
따라서 맨앞차가 시간을 조금소비했고 나는 세번째차량으로 파란불일때 진입하였는데 곧바로 노란색불이켜지고 빨간불이들어왔다.
내차는 두번째 정지선에 정차하려하였는데 갑자기 경찰차가 경광등을 돌리며 싸이렌과함께 내차를 추월해나가는것을 빽밀러를 통해보고는 우측으로 피양하였다.
따라서 정지선을 넘었고 선을 통과한뒤라 그대로 직진을 했는데 커브를 돌아 약 150미터앞에서 앞차를 세워놓고 내차도 정지시키는거다.
왜냐니까 신호위반이란다.
난 아니라고 해명을했고 경찰은 앞차가 미안하다하며 인정을 했는데 왜 아니냐고 부인하냔다.
도대체 신호대기선에 정지해있다가 출발하는 어느놈이 신호위반을해가며 통과하겠느냐 이겁니다.
이곳이 붐비는 곳도 아니고 시골 한쪽의 신호등에서 그것도 헌병이 근무를 서고 있는 신호등 아래서 말입니다.
또한 앞차는 안면이있는 50중반의 시골 남자인데 뭐가 미안하고 왜 인정을 하는지 도무지 이해하기가 어렵더이다.
그래서 서로 자기주장만하다 결국 스티커끊고 곧바로 경찰서 민원실에 이의제기하였던바 오늘 드뎌 즉결이라는 심판을 받게되었다.
또한 이의제기도 스티커발부후 12일이내 해야한다는 규정도 이날 알았답니다.
법을 위반하면 죽는줄알던 내가 이 뭔 개떡같은 일에 즉심을받는지 한심하기까지 하는데 태어나 처음으로 법원엘 가봤고 더구나 25년 운전에 딱지세번 그것도 어떤 아줌마가 운전하는 학원차 서길래 추월했더니 멀리서 보던 경찰이 위반이라며 한번. 골짜기 감춰놓았던 이동카메라에 한번.
내리막 똑바른 길에서 앞뒤차와 같이 쌘드위치 달리기로 이번엔 단속의경 느낌으로 과속딱지한번. 이렇게 세번에 이번엔 즉결과태료 물면서 한번을 추가했다.
난 재판정이 이렇게생긴줄 오늘 알았고 젤먼저 도착하여 대기하고 있는데 좁은바닥이라 그런지 아는사람들이 무슨 재판인지때문에 들어온다.
나는 판사실로 불러서 거기서 서류검토와 내 소견 피력하고 곧바로 판시.
아래층 로비에서 경찰서 여경한테 33% 감액된 4만원을 물고 돌아왔다.
참 억울하기도하고 어쩔수도없고 분하기 그지없다만 어쩌랴..
요즘처럼 바쁠때 3시간을 보내고 왔으니 차라리 그냥 다 물고 말것을 후회도 든다.
그야말로 요즘 내겐 시간이 돈이되는것인데 두세배 깨진것같으니 어디다 하소연 할때도 없고 물론 경찰관 보는 시각에선 위반으로 보였겠지만 나는 분명아니다.
그래서 이의를 제기했고 결국 33%의 내 손을 들어주고는 이 장황(?)한 사건은 마무리가 되었다.
법과 정의.
한번 음미해 볼만한 말이다.
오늘 이말을 새겨보며 잠자리로 들어야겠다....!!!!!!!!!!!!!
참 단속하는 경찰관과 오늘 생활안정계 여경의 태도는 참 대조적이였고 법원이라는 딱딱한 분위기를 그 여경때문에 미소지을수 있었다.
그런 모습의 경찰관이 많아지길 바라면서 .........착한일만 하고 삽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