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회관 준공식.
마을 숙원이던 새집을 지었다.
마을회관이 있었는데 너무 오래되어 새로운 건물이 필요했었고 지난해부터 이곳저곳 부탁을해놓고 여러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지어야한다고 도와준끝에 오늘 준공을 하게되었습니다.
물론 화천군에서 약 1억3천 정도의 예산지원을 했고 마을에선 부지를 매입해서 화천군에 이전등기를 완료했었지요.
오늘 도와주신 모든분들께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고맙다고 했세요.
몇일전 구해놓은 층층나무를 마을회관준공 기념으로 식수를 했습니다.
대대손손 내가 심은 나무가 그늘이되고 꽃이피고, 새가 머물러 아름다운 기쁨이 되길 바래봅니다.
이제부터는 먹어야 합니다.
석쇠에선 삼겹살이 지글대고 산이 대령합니다.
여럿이 모여 야외에서 굽는 이맛은 아주 쥑입니다...
가마솥 한가득 국이 끓고있고요 옆에는 무쇠솥밥이 구수한 냄새를 날립니다.
아주 맛들어지게 끓인 시골 아줌씨들의 솜씨가 돋보이는 이 정경은 시골만의 정취입니다.
현대식 건물로 지어진 회관은 마을 사랑방 역활도 하지만 마을의 역사가 시작되고 새로운 일들의 계획도 이루어집니다.
오늘 또한가지 보람있는일은 농업에 관련된 소중한 책을 마을에 기증했습니다.
지난해에 구입해놓은 65권의 서적은 가격으로치면 대략 50만원정도의 부담이지만 그보다 많은이가 보고 새로운 지식으로 농사를 지으면 더 뜻깊은 일입니다.
깨어있는 의식을 불러일으키기위하여 늘 연구하는 자세가 필요한 시기이거든요.
시간은 빨리도 지납니다.
오늘이 소설(小雪)이네요.
어제 싸락눈이 처음으로 내렸어요.
그냥 흙길위에 하얗게 보일정도로 말입니다.
첫눈오는 날이면 새록새록 기억되는 일들이 있지요.
친구나 애인에게 얽키고 설킨 이야기가 제일로 많을것 같지요?
나이가 오십이 되어도 마음은 18세 소년같으니 펑펑 눈내리는 날이오면 한바탕 걸어볼랍니다.
머리고 어깨고 하얗게 눈을 덮어쓰고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