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은 지나가고.....
명절을 보내고 오늘 돌아왔다.
도로엔 차들이 꼬리를 잡고 늘어져 고민중이고
마음은 자꾸만 조바심 일으킨다.
이게 오늘 낮의 고속도로 현장 스케치다.
그 많고 많은 사람들이 고향을찿고 친지를 찿으며 보낸 삼일간의 모습이 정녕 사람사는 모습일찐데
이제 일상으로 돌아오면서 똑같은 삶의 공간에 빠져들었다.
오랫만에 보는 가족들의 모습에서 반가움이 앞서고 어린손주녀석(장조카 아이들) 큰 모습에 대견스럽기까지 하다.
둘째아이를 안아주며 발가락이며 손가락을 내손에 올려놓고 바라보니 그렇게 이쁘고 귀여울수가 없다.
아기를 안아본게 지난 설이니 팔개월 반이나 지났다.
한참 아이와 놀아주며 손가락을 바라보는데 나도모르게 웃으며 신나하니 집사람 뭐가 그렇게 즐겁냐고 한다.
나도 나이가 들어가는가보다.
아이가 이쁘고 귀여울수가 없으니......!!!
오늘 아침부터 조카딸이 수선하다.
이녀석 나이가 35인데 저보다 한살많은 신랑감을 보여준댄다.
시집안간다고 그렇게 하더니 총각하나 만나서 콩깍지가 씌웠다.
할수없이 시간을 늦춰서 조카사윗감 만나 이것저것 물어보고 첫인상으로 다가온 느낌은 괜찮다.
대학원마치고 취업하고 그러다보니 늦었다고하는데 그거야 뭐 대수인가?
정선태생이고 청주에서 성장하고 첫대면에 감이오니 잘돼서 가족의 일원이 되었음 좋겠다.
이렇게 추석은 가고 남은건 밀린 일뿐이다.
오후 세시경에 집에 도착하고 신속히 작업복 갈아입고 밭으로 가니 호박이 비닐봉지(인큐베이터)안에서 만삭이되어 잘못건드리면 꼭 터질꺼같다.
이틀을 넘겼으니 대충 둘러보아도 늦도록 따야될것 같은데 마음만 바쁘고 해는 서쪽으로 멀어만 간다.
둘이서 부지런히 따고 딸까지와서 비닐봉지 씌우는 작업을 거들고 했는데 깜깜해서야 대충끝을냈다.
매달린 호박이 잎새에 어우러져 잘 보이질 않는다.
아직 한고랑이 남았는데.........
그래도 뭐 봉사 문고리 더듬듯 더듬대며 마쳤다.
고단하지만 즐거웠던 명절이였고 반가운 얼굴들 만나고 보니 마음 행복하다.
다들 제 몪을 열심히 해내며 잘살아주니 고맙고 기특하고..........
산에는 단풍인지 낙엽인지 붉으죽죽 물들어간다.
올핸 단풍드는 모습이 그다지 예쁘질 않다.
가을가뭄이 심해서 그런가...... 아뭏튼 그렇다.
가을이 다 가기전에 한바퀴 돌아야 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