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팜농장
2005. 10. 16. 21:37

무서리 내린날에...
무서리내린 아침 길을간다.
스레트 야트막한 허름한 막에도
서리는 어김없이 밤새 오갔다
앞산 단풍 붉게타는데
간밤 서리가 갈길 막아서고
더이상 깊어지면 못알아 볼까봐
바람도 고요히 그자리 맴돈다
개구장 하늘대던 노란 들국화
향기나는 꽃술 안으로 모아놓고
해를 그리워 다소곳 앉아있다
한움쿰 바람에 갈대가 춤을춘다
하얀꽃 즐거움에 일렁이는 으악새
갈대꽃 좋아하는 스산하게 맑은날엔
허허로운 들판에 하루를 뉘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