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의 하루
북방면 중화계리 내고향.
아스팜농장
2015. 12. 22. 21:03
내고향 북방면 중화계리 엊그제 아침에 이곳을 지나며 아주 어렸을적 살던 고향을 들러봤다.
그러니까 내가 네살쯤 되었나 아님 다섯쯤 일때 이곳을 떠났는데 그래도 어설프게 기억이 있는건 참 대견한 일이다.
물론 이야기를 부모님께 전해듯긴 했어도 약간의 기억이 있다.
또한 거기서 남쪽으로 있는 사단 사령부에서 군대생활도 했으며 그것도 수년간을 말이다.
누군가 사놓고 관리를 안해 나무는 제멋대로 자랐지만 고목의 밤나무위쪽에 집한채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며 지금은 단층 스라브집이 지어져 있다.
건너편 직업 훈련원의 자리엔 미군부대가 있었고 그아래 제방뚝길을 하반신 발가벗은 모습으로 물바가지(당시 미군 수통컵)를 들고 걸어가는 내모습이 사진에 찍혀 있지만 약 60여년이 흐른 지금은 공업단지가 들어서고 커다란 건물들이 고향의 모습을 잊게한다.
북방면 말고개는 소나무가 빼곡히 자라서 솔밭으로 이름 지어졌고 반대쪽 헌병대 있는 곳은 자작고개라기도 하지만 지금은 낮춰진 고개와 포장도로가 홍천 읍내를 연결한다.
사람의 마음도 읍내의 어느 골목을 상상하게 만들지만 변하고 변했어도 그 옛날의 내 기억은 영원하게 남아 있을꺼다.
중앙시장의 해장국집 문경집은 여러해 밥을 대놓고 먹으며 부대로 출퇴근 하던 곳이기도 하다.
지금은 개발의 이유로 없어지고 없지만 아직도 문경집 야경은 눈에 선하다.
기회가 되면 올해 홍천강 꽁꽁 축제에 가게되면 정겨웠던 그곳을 돌아보고 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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