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의 하루

섣달그믐쯤엔.....

아스팜농장 2006. 1. 26. 21:12

 

시간이 참 빠르다.

새해를 맞이하며 산천어 축제가 시작되고 이날저날 나대다보니 한달이 후딱갔다.

고기잡으러 얼음낚시 루어낚시에 오금이 저려도 자리를 뜨지 못하고 한두마리 잡아내 회한점 소주한잔에 하루해를 삼켰다.

많은 사람이 다녀가며 혹자는 즐겁다고 하며 혹자는 불만가득 내려놓고가고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웃고 즐기다보니 한달이 다지난다.

신선놀음에 도끼자루 썩는줄 모른다고 하는데 내가 딱 그모양이다.

무어 먹고살일 있다고 새벽바람에 부지런을 떨며 설치던 일이며 여러 친구들을 만나고 반가움을 나누던 지난시간들.

참 빨리 지나간다.

그렇게 나는 한달을 미쳤었다.

 

어제는 조건불리지역 밭 직불제가 시행된다는 연락을받고 마을회관에 모였었다.

전체 다 이루어지는게 아니고 시범지역으로 부분 이루어지는것인데 직불금의 30%를 마을 공동기금으로 적립된단다.

우리마을 올해의 공동기금 예정액이 450만원정도된다고 하니 이건 정부에서 살기좋은 마을만들라고 출현하는 기금인것이다.

명목이야 어떻든 무슨 운영위원이라든가하고 회계를두고 자금관리를 하라하는데 무슨 관공서도 아니고 일년에 두세번정도 감독을 받아야한다니 개뿔도 안받고 안하는게 낳을듯싶다.

하도 꼴같지않아서 오늘아침엔 일찌감치 시동을걸고 얼음판으로 나섰다.

아니나 다를까 이장한테서 전화가오고 어찌하면 좋을까요 애원조다.

대충 일러주고 알아서들 하라고 핸드폰 뚜껑을 덮는다.

살기좋은 농촌은 언제오려는지 뉴스에 귀대고 들어보면 속터지는 소리뿐이다.

 

원화가치가 점점 떨어지고 수출에 먹구름이 끼고 경제사정은 나빠지고 게다가  기름값은 오늘 또올랐다.

수입대비 지출은 높아만 가고 增稅는 한다하는데 여론에 밀려 뒤로 밀려난거고 대통령 연두회견엔 특별한 대안이없다.

부동산대책이 있다고는 하는데 맨날 장타령인지 들어봐야 알것같다.

벌써 어떤놈들은 거기에 맞게 다 챙겨놓았을지도 모르고 어떻게 몇년뒤를 정확하게 보는지 그 눙깔한번 봤으믄 좋겠다.

진짜로 앞으론 그런일들이 벌어지면 안된다.

정직한사람에게 행복한 세상이 와야한다.

 

왜 이런말을 해대는가하면 음력으로 섣달 그믐께가 다 돼가는지않는가?

지난것을 교훈삼아 음력 정월초하루이니 뜻도 바로세워보자고 마음다스린다.

 

一忍長樂(일인장락).

 

한번 참으면 긴 즐거움이온다는 고사성어.

깊이 새겨볼만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