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의 하루

여름에서 겨울까지.

아스팜농장 2007. 12. 25. 15:32

농사를 짓다보면 그늘아래 저렇게 �을 놓고 있을때가 있어요.

아주 덥다거나 일하기 싫을때가 있는데 이땐 이렇게 도끼자루 썩는줄도 모르고 뭔생각을 하긴 합니다만 다 헛것이라는 겁니다.  

아들이 근무하는 국회 도서관에도 다녀 왔습니다. 물론 이웃의 결혼식때 잠깐 시간내서 다녀오긴했는데 그옆 정치쌈  하는곳 둘러보고는 이상 야릇한 생각도 들더란 말이지요.

 

여름철 잠깐동안 수확이 멈출때가 있어요. 그때 부산 가덕도를 �았었고 아내 사촌 동서내외를 만나 푸짐하게 얻어먹고왔었답니다. 그쪽에서도 한달쯤 뒤에 우리집 답방을 했었고 암튼 한살위인 동서가 횟감도 다 준비해와서 우린 그져 닭잡고 지지고 볶고 해서 대접했답니다.

 

가덕도 현장 부둣가입니다. 아침에 저도 바다엘 나가서 그물 걷는일을 도와드리고 복귀한 직후 모습입니다. 집집마다 배 대는 부두같은 판장을 하나씩 가지고 있더라구요.

 

막잡은 광어 회 뜹니다. 하여간 무지 좋더라는건 인정해야합니다. 여기서도 맛은 비공개 합니다~~~ㅎㅎ 

 

이것도 환장하겠습디다. 큼직한 꽃게랑 눈이 맞으면 마누라도 몰라본다는 야그가 있지요 아마~~ㅋ

  

놀다봉께로 오이가 성수기가 되었고 무쟈게 수확을 하고 몸이 두개라도 모자란다는것도 아마 익히 아실듯 합니다. 이땐 저 하루 네시간 잡니다. 우야든동 그렇게 살아요...

 

밖에선 호박도 꽃이 피고지고..... 더 바빠 집니다.

 

 이게 인큐베이터 애호박이지요. 올해 최고 20개들이 한박스 38,000원까지 받았습니다. 단경기에 출하 하시는 분들은 조금 더받았을테고 저는 거의 꾸준히 높은값을 받아서 좋았습니다. 저희 농장에 견학도 무척 많이 왔었고 버스로 한대씩 다녀가기도 했답니다.나중엔 귀찮아서 그것도 피하게 되는걸 아시지요?

 

매일 저만치 싣고갑니다.값좋을때 최고 하루 매출 260만원씩 올려봤답니다. 그랬더니 관내에 금방 소문이나고 어딜가도 제 얘기를 합디다. 자랑같지만 뿌듯한 느낌이고 혹 농협엘 가보면 어느 노인들은 저를 모르고 제얘기를 하면서 물어요,그사람을 아냐고...... 그럼 잘알지요 이렇게 대답을 하고 슬그머니 자리를 비킵니다. 그분들 무안할까봐 말이지요. 

 

 이땐 옥수수도 한창입니다. 잘 여믄 옥씨기(강원도사투리 버젼)가 한솥 가득하고 그위에 감자나 고구마 얹어 찌면 그맛도 일품인것은 세상 다아는거고 박스에 몇개씩 넣어 택배로 몇군데 부쳐주면 잘먹었노라고 전화가 불나게 옵니다. 어떤 친구는 명절때 법성포 조기를 보내오고 사는맛 납니다.

 

 

휴가가 한창일때 고향찬구들 모임이 있고 우리모임에서 지어놓은 매화정이라는 정자에서 하루쯤 천렵을 합니다. 우리 전용 정자인데 흐르는 물좋고 공기야 대한민국 최고고 게다가 눈만 돌리면 먹을꺼 천지이고 하루 이틀쯤은 참 좋아요.

 

 대략 이게 뭔지 다들 아실꺼고 고향사는 친구가 아침부터 손질한걸 한솥 끓입니다. 여름엔 그져 최고죠.

 

 저 솥에있던거와 토종닭이 함께 상에 오르면 내 입인지 남에 입인지 잘 구분이 안됩니다. 너무 맛나고 재미있고 오랫만에 만난 친구가 좋고...하루가 금방가는 천렵입니다.

 

물봐요... 여름엔 이런곳이 아주 딱입니다. 저도 여름엔 이런곳이 좋으니 나이가 들어가나봐요.

 

 세수하다 한줌 물을 퍼서 목을 적셔도 좋고 걍 끼얹어도 참 시원하죠. 더울땐 금방 마르니까 가끔 장난도 괜찮아요.

  

 

이젠 가을이 가깝고 밤도 알감을 벌고 벼도 햇쌀을 선보일정도로 익은 계절입니다.

 

 추석땐 형님댁에 모여서 이런 저런 얘기도 하고 모여서 고기도 굽고 그래요.

 

아마 한잔하고 고기굽다가 찍힌모습아닌가 합니다. 약간 불으스렘 허죠?

 

이러면서 가을 걷이가 끝날때쯤은 하반기 산불 근무가 시작됩니다. 뭔가 색각하는듯한 모습이지요? 

우째 봄보다 더 살이 찐거같아요 큰일입니다....어흑!! 

 

무심하게 계절은 지나가고 들녘도 둥근 타조알같은 짚 둥치만 나딩굴고 바람도 차게 느껴지는 가을 끝입니다. 말하자면 좋은 시절 다 간거지요.

 

 올해도 하우스를 660평방미터(200평)를 지었다. 어짜피 지을껀데 일찌감치 견적받고 업자 맡겨서 제일 먼저 시공 하고나니 마음이 편하다.

   

어느날 가을 여행을 떠났지요. 동해안 거진 대진 속초를 거쳐 춘천으로 도는 코스인데 첫번째 건봉사 둘러보고 바다로 향합니다. 농사를 다 짓고, 사는곳 이웃 친목계원끼리 버스 하나 끌고갔다 왔지요.

 

여긴 화진포 해수욕장 겨울 바다입니다. 약간은 쌀쌀 했는데 그런대로 좋았다는....

 

여긴 주류파....ㅎ 준비한 횟감과 쐬주 서너병, 맛이 삼삼 하지요~~~~ 겨울 여행의 별미...코에 바닷바람 쐬면서 한잔하기랍니다.

 

은행알을 주워와 껍질을 씻고 말려서 우유 팩에 넣어 전자렌지에 약 1~2분간 돌려 까먹으면 맛도 좋고 고뿔도 안걸린다는 소문이 있어요. 그래서 먹어보니 그럴듯 합니다.

 

산천어 축제 행사용 음식 경연대회에서 한컷 한건데 맛도 고소한게 좋았어요. 심사하면서 여러가지 준비한것을 먹어봤는데 나머진 행사장 판매부스에서 드실수 있습니다.

 

대명콘도에서 동창회를 하는 모습입니다. 물론 다 끝내고 마지막 여흥시간인데 저늠에 술병은 내앞에만 모였는지 아무도 모릅니다. 저자리가 중앙테이블이라서 짜아식들이 왔다가믄 한병씩 까고 가니 저럴수 밖에......ㅎㅎ 우측 두번째 까만 옷이 접니다.

   

겨울이 됐어요. 자고나니 어느날 눈이 많이왔는데 날씨가 누그러지니 도로는 금방 녹아요.이젠 가을 산불근무도 끝났겠다 꼼짝없이 집에서 공부하고 운동하고 그래야한다는 생각입니다. 

 

그러다 생각나면 문어다리 썰어놓고 한둘모여 가볍게 한잔하면서 겨울이야기 하고그러죠 뭐~~

 

한겨울 같지요? 아니죠. 저번에 눈왔을때 찍은거라 그래요. 지금은 조금밖에 없는 모습이랍니다.

 

 이 추운 겨울을 어찌보내나 하는 걱정을 하는거 같지요?

저 새도 둥지를 �아 겨울을 날꺼고 내년 봄이면 더 활기차게 하늘을 비상 할꺼라는 믿음이 있습니다.

우는 새소리에 힘이 있거든요. 

 

 이제 일년을 다 보내며 올 한해 무엇을 했는가 물으면 뭘 대답할까 걱정을 합니다.

물론 열심히 일하고 돈도 계획한만치 벌었고 저금도 몇천했고 그러면 다된듯 하지만 사람사는게 다 비슷한거라 이런저런 생각도 자연 많다.

그래도 난 이렇게 말하고 싶다.

아들딸 잘커주고 몸아픈데없으니 복받은거고 우리 내외 그런대로 보람있게 한해를 보냈으니 우리가정은 행복했다고 말입니다.

내년에도 최고의 해가 되도록 겨울철 부지런히 배우고 실천하여 자신을 게을리 하지말아야 겠다는 생각입니다.

오늘일을 내일로 미루지않고 실천하는 삶...........

욕심내지 않고 순리대로 살아내는 삶속에서 마음도 젊어진다는 원칙은 변하지 않는다.

戊子년 쥐띠해의 幸運은 노력한 者의 �이란걸.... 

 

제 블로그를 다녀가시는 이웃 블로거님들

올 한해 잘보내시고 가정내 두루 평안하시길 바랍니다.

하시는일 바라는일 모두 성취하시는 새해가 되길 기원하면서

건강 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