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엔 이런것도.....

주말 산천어 축제장

아스팜농장 2014. 1. 20. 21:53

 

 이른아침 황사낀 얼음판 위 모습.

 

 

 

 

 

               갑자기 생각난 이백의 한시 한편

 

주말 축제장은 사람들로 미어진다.

너나 할꺼 없이 고기잡느라 무슨 한 맺힌 사람들 같이 얼음구멍 아래로 팔을 휘젖는다.

그러다 한마리 걸리면 떠나갈듯 소리지르고 주변의 시선은 부러움 반 기대 반 레이저 발생하듯 눈에 힘이 들어가 바라본다.

사람과 물고기의 술래잡기는 하루종일 이어지고 한정된 공간 물속에 풀어놓은 산천어는 여기저기서 비명 횡사하고 그러는 사이 사람의 몸속엔 엔돌핀이 마구마구 솟아나지만 누군 좋아라 신나하고 누군 안잡혀 약올라 눈물 짓는다.

어떤 아이는 고기가 공갈 미끼를 물지 않고 지나만 가는걸 눈으로 물속을 보다가 결국 울음반 눈물반 흐느끼는데 이걸 어째.....

지나가다 발견하면 아이를 달래주며 잡아 보다가 한마리 걸려들면 그야말로 들고 뛴다.

선무당이 따로 없다.

잡혀주면 다행이지만 결국 안잡힐때도 있다.

내가 못잡는건지 물고기가 약아 빠진건지 시어머니도 누구도 아무도 모르지만 이럴땐 고기 한마리 구해서 아이 손에 들려주며 다음 물고기 풀어 놓을때 한마리 다시 잡자고 꼬득여 아이의 그 슬픔을 보낸다.

축제장은 여러 이야기를 쏱아내고 수많은 사연을 만들어간다.

사람이 사는게 별거 아니라지만 매일 수많은 인파속에서 시달리고 부닥뜨리다 보면 참 인생 탈도 많은걸 느낀다.

어던 놈은 나이를 헛 먹었고, 어떤 놈은 예절이라곤 눈씻고 봐도 찿을 수 없고, 어떤 놈은 인생 포기한것처럼 보여진다.

고기가 안잡히는걸 어떡하라고 안달이며 구멍만 파고 흔들면 잡힌다는 막연한 정말로 무지에 무식까지 겸비한 대인배(?)가 있는가하면 하지말라는 짓만 골라서하는 미친놈이 있다.

세상은 요지경이라지만 내가 볼때 놀이문화가 정말로 요지경이다.

말이 좋아 세계 4대 불가사의 축제고 전국 우수축제라지만 슬슬 그 속을 들여다보면 문화 의식은 낭패다.

겨울에 즐길것이 별로 없던 십여년전 몇몇이 모이던게 100만이 넘고 120만이라는 많은 검은 머리숫자가 통계적으론 압권이지만 인간의 내면적론으론 아래수치일께 뻔하다.

이것이 지켜본 겪어본 느껴본 나의 상상론적인 해답이다.

새로 변하고 새로 만들어진 축제를 보고싶다.

정말 사람과 사람이 만나고 정을 나누는 진정한 그러한 내실있는 국민의 축제로 거듭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