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의 하루
4월의 겨울을 보내며....
아스팜농장
2018. 4. 15. 20:58
4월들어 눈이 두번왔다.
첫번째는 그나마 괜찮았는데 이삼일뒤 두번째 눈에는 대책이 없었다.
자로 재보니 12센치.
돋아난 아스파라거스의 싹은 눈속에 묻혔다.
노지 아스파라거스는 하나도 건지지 못하고 수확전에 얼어서 못쓰게 되었고 다시 순이 올라와야 수확이 가능하다.
대략 이천만원 정도 속된말로 까졌다.
코피나도록 봄철내내 일했는데 한순간 하늘이 원망스럽게 느껴지지만 자연의 이치에는 내가 못미치는 느낌을 받는다.
속상하지만 하우스 일로 마음을 다스리며 수확을 올립니다.
아마도 노지는 동시에 수확하라는 하늘의 명령인듯 오늘 돌아보니 많은 순들이 올라온다.
누가 알것소?
이게 효자가 될지를........
우야든동 내가 가는 길은 정해져있고 매일 아침 4시반에 기상하여 하우스 수확하고 삼사일에 한번씩 서울 가락동 다녀오고 요즘 이렇게 삽니다.
그러면 뭔가 주머니에 채워지겠죠?
산다는거 다 비스므리하지만 남들보다 좀더 일찍 시작된 농사일은 보람도 대단하다.
느낌이 다른 삶.
이거 괜찮은거 아니겠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