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방바닥이 싸늘함을느끼며 눈을떠 대충 옷을입고
보일러실로 가본다.
불은 꺼져있고 재가 담기는 네모난 통에는 물이 고여있었다.
어디서 새는지 찿기가 어려워 전등을 겨고 살펴보니 공장에서
만들때 철판 이음매를 때워붙인게 몇년간 사용하고 나니 얇아진거다.
물새는량이 바늘구멍보다 작은데 이를 어쩐다......
오전에 다른일을 해야한다.
부지런히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살펴보니 그대로다.
공구를들고 뜯어내기위하여 너트를 풀고 물을빼고 한참 실갱이를 하고
용접을시작한다.
전기불꽃에 눈이부시고 검은안경을 찿아서 끼고 지져대고...
그라인더로 갈아내고 또다시 지져붙이고를 반복하고난뒤 물을 넣어보니
조금씩 또 비치기 시작한다.
에이 뭐같은거.....
철판이 얇아져 있어서 마음대로 안되니 짜증만나고 그래도 할수없이
물을빼고 또다시 지져대고 임시방편으로 만들어 놨다.
뭐 하다안되면 기름보일러만 작동하면 되지만 기름값이 만만찮으니
아낄수 밖에 더있겠나.
나무를넣고 불을때고 온도가 올라가는데 순환모터가 돌지않는다.
미치고 팔짝 뛸일이다.
이거 온도 센서까지 고장이 나있네......젠장할,...!!
센서덮개를 벗겨내고 확인하니 혹시가 역시됐네.
이것도 임시로 직선으로 연결하고 오늘밤 자려한다.
눈이 껄끼롭다.
용접하느라 강한불빛이 자극됐나싶다.
안경을 썼는데도 처음에 몇번 본게 사단이 난게야....
그래도 이정도가 다행이다. 예전에 한번은 용접하다가 토끼눙깔매로
쌔빨간기 몇일을가드만.
그땐 밤새 한토막 잠도 못자고 연신 물수건으로 눈가 훔치느라 밤을 팬적이 있는데
오늘 이정도는 새발의 피정도 모습일거다..
방은 따듯해졌고 순환모터 잘 돌아가는데 자기전에 기름으로 전환하고 나무보일러는
정지해야한다.
출출한데 순대사다 쐬주나한잔하고 자야지 ...했더만 사왔다.
신문지위에 순대봉지 열어제껴 놓고 신나게 먹어줘야 좋아할께고먼..
이게 시장표라서 폼은 저래도 맛 하나는 끝내줍니다.
일단 배터지게 먹어보고 결과는 낼아침에 알려드리겠으니 모두 편히 주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