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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의 하루

방열기 설치하기

by 아스팜농장 2008. 11. 27.

 

 

 

밤에 시작된 비, 새벽엔 진눈깨비로 변해서 길바닥이 하얗도록 종일내린다.

매일같이 출근과 퇴근의 반복으로 좀체 내 시간을 가지지 못하다가 오늘은 집에서 밀린 일들을 합니다.

인터넷 뒤져서 택배된 방열기(온수 라디에이터) 설치해야 되고

주방의 수도꼭지 새로운걸로 갈아야한다.

우선은 주방부터 시작하는데 고정나사가 맞질않아 물벼락을 맞으면서 겨우겨우 끼워 맞췄고

그사이 나는 웃도리부터 아랫도리까지 몽땅 젖어 난감 그자체로 주방일을 끝냈다.

목이말라 거실 업소용 냉장고를 여는데 뭐가 션찮다.

자세히 살펴보니 냉동실 콤프레샤가 작동을 안하는것같아 삼성 A/S기사한테 전화하여 방문수리 요청하니 금방은 안된다는데

이거야 원 황당 그 자체다 .

잠시 모처에 다시 전화하다.

이런 개뿔!!

별수없지. 기다려야지.

 

방열기를 설치하는데 혼자서 부속 맞추고 엑셀호스 깔고 아마 두시간 소비한거 같고 

드뎌 물을 여니 방열기 온도가 쭈욱 올라간다.

실내온도가 20도를 넘어서고 온기가 맘에 든다.

 

오후 두시가 넘고

아침에 끓여놓은 무우 쇠고기국을 데워 밥한술 요기를 하는데 전화가 울려 받아보니 못오겠다던 냉장고 기사가 온단다.

별 이상한 사람 다보겠네.

진즉에 그럴것이지.

콤푸가 고장나고 교체비용 18만원인데 16만5천원에 결제.

수리를 깜깜하도록 하였고 나 또한 곁에붙어 그시간까지 조수했다는거....

 

하루 안나가면 쉬는게 정상인데 밀린일 하고나니 마음은 편하다.

사람도 살다보면 여기저기 고장이 나는데 세월의 녹녹치않음을 이길게 뭐 있겠는가?

하나 고치면 하나 고장나고

하나 바꾸고 나면 또하나 장만해야하는게 이치인것을........

 

종일 내리고도 모자라 지금도 밖에는 비가 추적거리고 있다.

한창 기운좋을때는 동가식 서가숙은 아니지만 여기저기 싸 돌아다니고 했는데 이젠 그것도 싫어졌거니와

다 닳아빠진 수도꼭지처럼 마음만 술술 흘리고있으니 이또한 지천명 넘어섯음을 짐짓 알고있음이라.

이런저런모임에 연이틀 과음을했더니 입맛도 별루고 물맛만 최고구나.

연말은 다가오고 모임은 많아지는데 가려서 먹어야지 안그럼 몸뵈리게 생겼다.

암튼 건강신경쓰는 몸관리가 필요한때인거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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