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는 거뭍한 산이 불에 탄 곳입니다.
현장 임시 상황실
정겨운 콩낱가리
한밤중에 도착한 문자 메세지.
산불발생 00지점까지 집결바람.
이런 개뿔이나......
잠시후 다시 문자. 내일아침 06시30분까지 면사무소 집결바람.
자는둥 마는둥 아침 5시기상하여 강아지 밥주고 토종닭 몇마리 있는거 밥주고 나 한술뜨고 갑니다.
제일 먼저 도착하여 방제차량 시동걸고 냅다 현장으로 달려갑니다.
우리 지역이 아니라서 약간은 안도 하지만 현장에 가보니 불길이 웬통 천지에 난무하고 밤새 얼마나 탓는지 말도 아니다.
맨위 사진에서 보이는 전지역이 타 버렸고 내가 이 일을 한후로 제일 큰 면적이 불에 탄것이다.
이미 본청에서는 밤새 작업을 하고 이틑날 우리대원들과 전 공무원 일용직 근로자(숲가꾸기 인부) 모두 투입하고 오후 5시경 철수.
낙엽이 두꺼워 속에있던 불씨가 바람에 일어 또 불이나 본청 대원들과 국유림 대원들이 밤새 작업을 했단다.
삼일째 연락이 와서 방제차 물을 가득싣고 현장에 도착하여 물 공급하고 우리는 저녁때 철수하면서 무전을 들으니 모두 진화완료 하였다고 함.
이번 불은 국유림에서 난 불로 산에서 일하던 사람이 담배를 피우다 그랬는지 뭐하다 그랬는지 암튼 그렇게 발생한 산불로 추정됩니다.
정확한건 추후 경찰에서 발표를 하겠지요.
대형헬기와 산불전용헬기. 그리고 임대헬기 2대가 출동하였고 수많은 사람이 두끼를 굶어가며 밤새 또는 새벽부터 불끄느라 많은 수고를 했다.
삼일만에 완전 진화했다고는 하나 아무도 모를일이다.
뉴스에도 나오고 신문에도 인터넷에도 알려진 산불의 화천. 참 안타까운 일이다.
나도 오늘 현장에서 빵 한개와 우유하나에 고마워 하며 새삼 불조심을 강조해봅니다.
올 6월 1일부터 끊은 담배가 이젠 연기조차 싫어진다.
천안상록에서 워크샾때 전국에서 모인 약 160여명의 위원들중 나를 포함하여 또 한명.
딱 두명이 담배를 피웠고 그때의 충격으로 난 금연을 결심했고 돌아와 금연.
딱 이틀 정도 뭔지도 모르게 기분 나쁜 정도였고 이후 한대도 안피우고 있다.
이럴땐 내가 참 대견스럽단 말씸이여~~~~ㅎㅎ
야그가 삼천포로 가다가 바로 잡아보믄 산불조심이던 어떤 불조심이든 자그마한 불에서 시작되는 것이므로
어느 누구도 소홀히 하면 안되고 자나깨나 불조심 하잔 말씸입니더~~~~~
참 저 불난 곳이 송이 밭이고 장뇌삼 심은 곳이라네여..........에혀!!
산세와 물세가 수려한 동촌리. 불끄다 높은 곳 정상에서 내려다보니 아름다운 곳이 더이다.
그리고.
저 콩낱가리를 보신적 있나요?
저도 아주 오랫만에 보는 콩 낱가리인데 저곳엔 저런게 몇개 보이더군요.
예전엔 아주 오지였던 저곳에 이젠 새로운 사람이 오고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 세상의 돈많고 부러울것없는 사람들이 모여 드는곳이 되었으니 앞으로도 잘 보존 되었으면 하는 바램도 자꾸 생겨 납디다.
파로호의 물이 바로 발아래 있고 등돌리면 송림의 울창한 숲이 손닫듯 옆에 있는곳.
월하 이태극 시조 시인의 문학관이 있는곳 동촌리.
거기엔 저런 정겨운 콩낱가리가 가려지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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