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 집에 일하고 오후엔 양구 농가를 방문하기로 했다.
집에서 오후 2시에 출발하여 간동면이라는 곳을 지나는데 산불이 퍼져가는걸 보고 즉시 산림과에 전화하니 이미 접수되어 임차헬기가 떠 있단다.
월남 파병 기념관이 있는 인근이라 조심스러워 발걸음이 안떨어진다.
약속이 없었다면 현장으로 달려갔었을것이다.
이때만 해도 크게 번지지 않은 상태라 헬기에 진화요원들이 있어 금새 진화될것으로 생각하고 양구로 발길을 옮겼다.
약 두시간정도의 시간이 지난즈음 나는 다시 그길로 귀가하고 있었으며 연기가 사방에서 난다.
험준한 산악지형이 그렇고 바람은 왜그렇게 세게 부는지 불씨가 날라가 등성을 넘고 넘어 다른 골짜기에서 산발적으로 불이 일고 있었다.
산림청 진화 헬기가 바로앞 수중댐에서 물을 퍼날라 연신 부어대지만 눈에 띄게 연기가 줄어들지 않는다.
안타깝다.
예전에 나는 산불진화 일을하고 수많은 산불현장을 다녀봐서 마음이 더 아프다.
한사람의 실수로 수십년간 키워온 나무와 수많은 사람의 진화작업..............
헬기는 급하게 물을 나르고 부어댄다.
빠른시간안에 진화되길 바라며 안타까운 발길을 돌려 집으로 왔다.
늘 조심하고 확인하는 마음자세로 불조심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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