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농부의 하루

어물쩡 하루가 가네...

by 아스팜농장 2008. 1. 3.

이야기1

아침에 전화가 온다

차를 가지고 부대정문으로 와 달라고...

취사장 채소 다듬은 찌꺼기가 봉다리에 담겨져 더블� 두차정도의 분량이 쌓여있다.

아마 어제 윗사람들한테 지적을 받았거나 문제가 있는게 분명했다.

나야 퇴비장에 넣거나 밭에 쌓아두었다가 봄에 뿌리고 갈아엎으면 퇴비로서도 좋은 거름이 될수있으니까 까짓꺼 차에실어 밭에다 비닐 봉다리를 벗겨 쌓아놓고 보니 꽤많은 양이다. 물론 취사반장과 병사 세명이 함께 옮겼고 나는 비닐만 걷어냈다.

밭에 거름이 공짜로 생겼다.

 

이야기2

돈이 좋긴 좋다.

이삼일 전부터 나무 보일러 연통이 막혀서 연소가 덜되고 열효율도 떨어진다.

알루미늄 주름관을 썼는데 주름이 진곳에 재와 그을음이 차면서 외부 온도차이로 물이 생겨 굳어져 더욱 빨리막혔다.

말하자면 목초액이 생기는것이다.

어떤때는 하룻밤에 4리터정도의 물이 생겨 밖으로 떨어져 연통 굽은곳아래는 얼음이 둥그렇게 얼어있어 보기도 글럿고 그을음 냄새도 싫었다.

오늘 철물점에 갔다네.

닥트연통 125미리 길이4미터 한개에 2만원 X 2개 = 40,000원

L 자 연결관 한개 8,000원 X 2개 = 16,000원

T 자 한개 8,000원.

합이 64,000원이나 들었다.

먼저는 주름관 20,000원이면 됐는데 자주 막히고 그을음 터느라 두드리면 쭈그러 들어서 불편한걸 오늘 바꾸고 불을 때보니 비싼게 좋긴 좋다.

불타는게 확실히 잘타고 열도 잘나니 물 온도계가 금방 80눙깔을 가리킨다.

미련떠는거보다 재롱떠는게 낫다더니 진작 바꿔사용할걸 미련떨다 고생만 했다.

물론 돈은 많이 들었지만........에구!!

 

이야기3

기름보일러에 등유 두드럼을 넣었다.

지난 가을에 기름값이 내린다는 소식을 듣고 한드럼 넣었더니 연료탱크 거의 탈진상태.

오늘 두드럼넣고 가격을 물으니 380,000원.

지난번보다 드럼당 20,000원 내렸다~~~야호!!

난방유 가격 내린게 서민들 가계안정 대책의 일부인지는 모르나 이늠에 기름값 더내려야 한다.

차량이 두대이니 경유값도 엄청많이 들고 주유소 들어가기가 겁날정도다.

오늘 트럭에는 보너스 카드 포인트로 넣었다.

기름넣을때마다 보너스카드 포인트 충전하니 이것도 돈이되네 그려~~~

 

"아껴야 잘살죠"

이말은 티브이에서 나오는 무슨 광고 멘트인데 모든걸 잘 살펴서 포인트 체크하고 모아두면 한두번 정도는 돈대신 쓸수있으니 그말이 정답입니다.    

   

오늘저녁은 김치썰어넣고 국수넣어 끓인 김치국수를 먹었는데 맛이 옛날 울엄마 솜씨랑 비슷했다.

집사람에게 맛있다고 칭찬한마디해주니 좋아한다.

걱정은

맨날 이 김치국수 해주면 난 가출한다는 사실을 알려나 몰러~~~ㅋㅋ

어려서 가난한 시절 너무많이 먹어 질렸다는것은 모르는게 분명하다.

그러니 칭찬을 잘한건지 못한건지는 나두 모르겠네 그려~~~어헴!!! 

'농부의 하루'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병문안 다녀오다  (0) 2008.01.14
산에 오르다  (0) 2008.01.11
1월... 희망사항  (0) 2008.01.02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0) 2008.01.01
우리동네 목욕탕  (0) 2007.1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