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농부의 하루

요즘사는 일상

by 아스팜농장 2008. 12. 11.

12월의 중반에 들어선다.

한꺼번에 많은 눈이 내리더니 그날로 비가오고 눈은 응달 비탈진곳에만 남고 모조리 녹아버렸다.

아마 근간에 내린눈으론 최고를 기록하고 하루 세번을 쓸고도 남았었는데 그것마져도 질퍽한 세상으로 변한채 날씨는 포근히 변해간다.

참 빨리 돌아가는 시계 초침마냥 나의 생활도 이틀걸러 불러대는 모임과 회의......

일년의 지남을 걸러내느라 뇌세포도 조금은 피로하다.

그것뿐인가 모이면 마셔대는게 이슬이고 불러제끼는게 2차방인데 그것도 이젠 싫어진다.

차를 가지고가니 한잔하면 대리운전을 해야하고 먼거리라 25,000원을 주어야 한다.

개뿔이나 아주 작정을하면 마셔도 그렇치 않으면 딱 한잔 따라놓고 분위기만 맞추니 허구헌날 물만마신다......훌쩍!! 

 

어저께는 90년대 초에 같이 이장보던사람끼리 만든 친목계 년말 총회가 있는날이였고 부부동반이다.

이 모임은 내가 진행을 하는데 42명이나 와서 장소가 꽉차 기분은 참좋았고 횟집에다 마련한 음식은 추가에 추가까지 하믄서

신나게 1차 회의를 마쳤다.

2차역시 노래방 타임이라 두군데를 섭외하여 자리를 마련해 줬더니 아주 신났어요.

나는 이쪽저쪽을 오가며 아싸라비야 하고 끝까지 마무리 확인을합니다.

모든 모임이 그렇듯 책임을 지고 있으면 처음과 끝이 깔끔해야 산뜻하고 모두가 아무일없이 잘 귀가해야 편안하다.

많이도 먹었다.

원래는 여행을 가야하는데 지난해 가서 올핸 조용히 관내에서 보내자고 송어 향어 모듬으로 차렸더니 모두들 좋아했고 나의 임기는 올해로 끝이났다.

아주 속이 후련하다.

책임을 지고있다가 벗어내니 홀가분한게 얼마나 좋은지를.............

내일 인수인계한다네~~~~~음~하하

 

이렇게 12월은 가는줄도 모르고 간다.

엊그제 첫날이였는데 벌써 중순을 넘고있으니 겨울이 깊어집니다.

1월 10일부터 시작되는 산천어 축제 자원봉사때문에 조만간 교육이 있을것 같고 우리 농촌지도자단체에서도 매점 부스하나를 배정받아 운영을 해야하는데 이것도 결정해줘야 한다.

난 이 기간동안 이런일을 안해도 거의 매일 찿아오는 손님과 지인들때문에 나가야하니 아예 매일 상근하는 자원봉사를 하며 그들을 맞이하는게 차라리 편할꺼같아 올해로 세번째 봉사를 하려고 합니다.

지역축제에 함께 한다는것..... 이것도 뜻깊은 일이거든요.

산천어축제하면 이지역 사람들은 좋은점도있지만 거의 매일 찿아오는 사람들때문에 골머리를 앓기도해요.

시간과 돈도 돈이지만 몸이 고달프거든요.

고기잡아서 회꺼리 해줘야지요, 구경꺼리 델구다녀야죠, 밤되면 재워줘야죠, 저녁엔 같이 술한잔 해야죠...이 모든걸 합치려면 몸관리 잘해야합니다.

추운 얼음판에서 하루이틀도 아니고 이십여일간 해봐요 아주 다리통 딴딴해지고 뱃살 빵빵해집니다~~~ㅎㅎㅎ

 

 2007년도 모습

2007년도 모습 

 

 2007년도 모습입니다.

 

 

그래도 산천어 축제는 기다려지고 즐거운 행사랍니다.

많이들 놀러오세요.

1월10일부터 27일까지 합니다.

벌써부터 얼음이 얼기 시작했고 준비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펄펄뛰는 산천어의 손맛을 기다려봅니다.     

'농부의 하루' 카테고리의 다른 글

쐐기집  (0) 2008.12.19
요즘생각엔.......  (0) 2008.12.14
눈 내린 아침  (0) 2008.12.08
마당쇠  (0) 2008.12.05
가엾은 새   (0) 2008.1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