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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의 하루

텔레비젼과 도치탕

by 아스팜농장 2012. 3. 21.

 

 아들이 보내온  42인치 티브이 선물.

 

오디오 장식장 위에 올려놓고.

 

도치회.

 

 묵은김치 송송썰고 뻘건 김치국물 넣고 도치살과 알집을 터쳐서 끓여내면 시원혀. 왔따랑께!! 

 

도치와 쐬주의 만남.

 

지금은 한잔중. 말 시키지마요~~~~

 

아침부터 하우스 내부의 거름을 펴요.

퇴비비료 150포를 나눠 놓고 골고루 펴 놓는데 한포가 20키로여서 들고 뿌리는 일이 그다지 호락한게 아니다.

친환경 등록제품이니 우리가 먹고 사는데 지장은 없을꺼고 많이 달려서 오늘 흘린 땀의 보상 기대심리가 낮아지지나 말았으면 좋겠다.

일 안하고 놀다가 몇일 전부터 쇠똥펴고 퇴비포대 날라대고 배수로 파고 노지에 널린 돌 골라 내느라 가마이 있던 근육을 쓰니 저녁에 잘때면 무언가 누르거나 당기는 기분이 든다.

평소 운동 좀 해둘걸 그러면서도 뱃살덕에 힘든건 모르겠고 배 고픈것도 그다지 모르겠으니 이건 횡재다.

믿거나 말거나~~~~~~하하하

 

저번부터 전화로 텔레비젼 하나 보낸다고 하더니 오늘 엘지 기사들이 싣고왔다.

42인치 디지털 티브이.

안방에서 보기엔 조금 큰 사이즈지만 켜놓고 보니 눈이 시원하네.

우리집은 위성으로 시청하는지라 지금대로 계속 볼수있어서 그다지 새로운 티브이에 미련이 없었는데 아들이 사서 보내주니 고맙지 뭐.

암튼 잘 보께 고마워 아들.

 

내친김에

저번 대진 갔다올때 가져온 도치로 알탕을 끓인다네.

지나가는 말로 한마리는 도치회 맛좀 보자니까 바로 데쳐서 상에 올려줍니다.

이건 따뜻할때 먹는게 더 맛나요.

오돌오돌하고 부드럽고 까만 부위와 하얀살이 어우러진 도치살은 술을 땡깁니다.

초장과 마늘이 하나로 어울리는 입안은 무릉도원입니다 그려~~~~~

오늘저녁은 도치로 시작하여 도치알탕으로 끝을 냅니다.

 

오늘은  이렇게 하루를 접고 내일은 논에 가서 논뚝에서 떨어진 돌도 주워 버리고 주변 정리도 하여 삼일후 마른 로터리 칠때 지장없도록 일을 해야지. 

농사일이 하나씩 둘씩 시작되고 새로운 기대감으로 일을 합니다.

금년엔 친환경 제품들을 많이 쓰고 농약을 멀리하며 자연처럼 키워 내려고 하는데 잘되려나 모르겠다.

바닷물도 퍼오고 황토유황도 있고 지난해 시험한 경험도 있으니까 또다른 도전이 될꺼다.

자연을 닮아가는 사람처럼 우리가 먹는 음식도 자연이면 얼마나 좋을까.

퇴비를 넣고 유익한 미생물을 넣어주어 땅심을 높이고 알맞는 영양을 공급해 건강한 행복을 만들어 내보자.

투지비용 10% 줄이기로 마음먹고 힘껏 일해 보렵니다.

 

저번에 신청한 사업중 잡초방지 매트사업이 확정됐다.

시설관수도 가능성있고 하나씩 둘씩 계획대로 이어지고 있어서 더 한층 힘을 얻고 나아간다.

물론 투자비용도 만만치 않치만 한번 설치 하면 장기간 사용할수 있으니까 좋고 무엇보다 친환경유기농 쪽으로 한걸음씩 다가갈수 있으니까 이것도 남는 장사다.

오늘의 생각이 변치않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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