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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의 하루

가을살이는 이다지도 바쁜가.

by 아스팜농장 2015. 11. 3.

 

 

 

 

 

 

 

 

 

올해 김장김치를 했다.

약 400여포기 하는데 이건 김징이 아니라 아주 난리다.

아마 육이오 동란은 난리도 아닌것처럼 밤중에 일이 끝나서 당일 새벽 3시에 일어나 배추를 씻어 건져놓고 나니 해가 떠오른다.

햇살이 퍼질때쯤 동네 아주머니 여섯분이 오셨고 빙 둘러앉아 속을 넣는다.

마치 무슨 공장처럼 모습이 흡사했다.

이렇게 여섯집 김치는 각자의 통에 담아 옮겨놓고 솥에 삶은 돼지고기 수육을 버얼건 배춧닢 한장에 둘둘말아 꾸역꾸역 입에 넣고 와삭 물어 봅니다.

이것도 올해 일종의 행사는 끝이 났다. 속이 다 후련하구나.

아스파라거스 물주기가 끝났다.

약 네시간씩 비닐하우스에 물을 대고 아롱다롱 맺혀진 물방울이 이처럼 아름다울수가 있나~~~~~

양수기 물을빼고 관수장비 정리를 해요.

내년 이른봄에 쓸 물건이니 잘 넣어두고 단도리를 합니다.

한해가 하우스 등어리에도 미끄러지듯 넘어간다.

 

가뭄은 이곳도 어김없이 찿아들고 이장인 나는 이리저리 대책세우느라 분주하다.

우리마을은 자연적 2개마을이라 간이 상수도도 두개를 쓴다.

그중 하나인 3반의 상수원이 말라간다.

군청 과장과 담당자가 오고 여러모로 짜보지만 댐의 정리를 하고 물량을 보고 추가 대책을 세우자고,......

내년 봄까지 비다운 비가 없다니 걱정이다.

골짜기 상수원은 어디든 말라가고 죽어나는건 담당 상수도 직원뿐이다.

물이 없는걸 워쩌란 말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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