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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의 하루

가을엔.....

by 아스팜농장 2022. 9. 29.
가을 이때 쯤이면 아스파라거스 재배하는 나는 시간이 널널하지만 간간이 오토바이 타고 하우스며 노지밭을 누빈다.
가끔 할일이 눈에 보여 일복많은 나는 놀라리 할 뭣도 없다.
새벽 기운이 차더니 모든 만물이 겨울 채비를 한다. 김장무도 몸체를 늘리고 총각김치용으로 심은 작은무도 꽤 컷다.
늦게심은 갓도 이파리를 넓혀가며 가을을 익힌다 .
가뭄이 길어진다.
비 온지가 좀 되니 개울가 돌맹이가 불쑥 고개를 들어 괭이 들고 물길을 낸다.
이처럼 요즘 강원도 산골짝엔 성큼 다가온 깊숙한 갈철이 바람에 일렁이는 갈풍댕이처럼 내마음도 출렁인다.
이쯤되면 어딘가로 휑하니 떠나봄도 괜찮은거 같지 아니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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