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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의 하루

아스팜 농장

by 아스팜농장 2022. 9. 29.
가을철 아스팜농장은 바쁘기만 하다. 아스파라거스가 가을색을 입어가고 산골의 가을이 주머니속에서 만져지면 "농부의 하루"처럼 난 짧은 해를 늘려가며 하나씩 어루 만진다. 김장배추는 통을 싸기 시작했다. 김장배추 200포기한정 팔아야하는데 미리 예약을 받을까 생각중이다. 가을상추는 잎새를 늘려가고 가지는 길다랗게 커가고 서늘한 기온차에 마지막 꽃을 피운다.
이른봄 노각오이 심은게 무척 많아 여름내 먹고 남은거 다 따서 여기저기 나눠주니 얼굴에 화색이 돈다. 남은건 못난이 네개.ㅎㅎ
고추는 뽑아 미처 익지않은 큼직한 고추를 익히며 무우도 총각무도 제 할일을 다한다. 좀전 날씨언니 예고에는 내일 산간지역 기온 낮아져 서리를 얘기한다.가을이 깊어 지는 이즈음엔 산속 토종벌도 바쁘다. 사람이건 토종벌이건 기후변화에 민감하다. 세상밖 정치권은 시끄러워도 내가 발딛고 사는 이곳 내땅엔 조용한 가을이 익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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