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빠알간 고추가 아름답다.
정겹게 느껴지기도 하고 선명한 빨간색이 한층 여유를 부리게 하기도 한다.
하우스 옆 여분의 밭에 반비가림을 쳐놓고 고추 500대를 심었다.
대과종 매운맛의 품종인데 하우스 관수와 관비를 함께했더니 올같은 가뭄에도 끄떡없이 고추를 엄청 키워냈다.
태양초를 한다고 법석이고 처음 살짝 건조기에서 시들려서 고추건조 하우스에서 태양초로 말리고 최종 집에가져와 태양과 바람에 다시한번 불립니다.
대략 4~50근은 남아서 팔던지 해야한다고 벌써부터 아내는 신났습니다.
왜냐하면 우리집 농업의 구분이 아스파라거스만 내가 관리하고 나머지 옥수수 고추 배추 들깨등등 뭐 이런 밭작물은 다 아내가 공짜(?)로 챙깁니다. 이럴땐 난 딱 머슴버젼으로 시키는대로~~~ㅋㅋ
내가먹고 자손들이 먹고 지내야할 음식재료에 더없는 정성을 쏱아붓고 가을채비를 한다.
붉은고추.
돌아가신 울엄니의 모습이 그리워지는 계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