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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의 하루

기억(記憶 memory )

by 아스팜농장 2005. 6. 4.

 

 

 


 

 

 

감자꽃.

기억속의 감자범벅

먹고싶다.

 

앞마당 화덕걸고

주먹만한 돼지감자

놋수저 한쪽 다닳아 기울어도

한사코 그걸 고집하던 울엄니

 

연기는 오뉴월 대낮

하늘 가리고

무쇠솥 뚜껑사이 감자내음새

감자위에 옥수수

수염도 듬성허니

할배 이를 닮았어도

두메산골 찰옥수수

 

옥수수 먹고나면

뽀얀속살 감자으깨

범벅 만들고

달은거 좋아하면 당원 몇알 으깨넣어

그맛에 취해노니

유월의 배고픔이 가고 아니오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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