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산에 눈이 하얗게 내렸고...
폭설대비 하우스 지주 보강작업.
편이장비로 1단올려 작업중
지주 보강작업 완료후
미생물 배양
산에서 채취해온 미생물(낙엽 부숙된곳의 균사)
하얗게 보이는게 미생물 덩어리
들깻묵도 넣고
등겨(미강), 왕겨, 깻묵, 토착미생물(균사), 미생물 배양액(EM, MS101)을 넣고 충분한 양의 물을 뿌리고 혼합.
비가 오더니 갑자기 눈으로 변해서 높은산은 한겨울 중간쯤으로 보인다.
바람도 차갑고 몸으로 느끼는 체감온도는 귀가 시릴정도니까 아마 영하 7~8도는 될듯싶다.
그래도 겨울을 대비해 하우스 지주 보강작업을 한다.
몇년전 하루종일 눈이 내려 고물개를 만들어 하우스 지붕위 눈을 쓸어내느라 심한 고생을 하고는 곧바로 건축재 삿보도(동바리 또는 받침기둥)를 사서 세우기 시작했다.
올해도 눈이 많이 오고 춥다니까 미리 하는데 혼자 작업하니 진도가 영 아니올씨다 다.
올해 진흥청지원 사업인 편이장비를 들여와 사용해 보니 훨씬 수월하고 힘도 덜들어 아주 편리한 장비다.
다른사람은 손수레같은걸 했는데 나는 1단 리프트가 되는 저걸 들여왔는데 아주 잘했다.
이제 눈이 와도 걱정없이 겨울을 지내게 됐다.
진작부터 만들어야지 하고 마음을 먹었는데 이제야 미생물 배양체를 만들기 시작했다.
몇가지를 섞어놓고 뒤집어가며 쌓아 놓는다.
내년 봄 하우스에 뿌리고 볏짚을 썰어 넣고 트렉터로 갈아 뒤집고 반복 두어차례하면 훌륭한 거름이 되고 토양도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
오늘이 만든지 5일째.
어떤가 궁금해 가보니 하얗게 거미줄처럼 피는걸 보니 활발한 미생물 작용이 있는것 같다.
배지를 만져보니 따뜻한게 발효도 잘되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추워진다.
겨울은 성큼성큼 다가오고 몸에 감싸는 옷의 두께처럼 마음도 웅크려든다.
앞산의 나무도 한잎 남김없이 이파리를 다 떨구고 집앞 커다란 적목련도 불어오는 삭풍에 이파리를 모조리 떨궈 바라보는 마음에 쓸쓸함을 더한다.
27일부터는 금년 산천어 축제때 보여질 얼음조각 현장으로 나간다.
중국에서 40여명 넘게 기술자가 오고 우리는 말하자면 보조, 노가다 말로 데모도다.
일하며 그들의 얼음조각 구경도하고 배울꺼있으면 배워서 하다못해 눈사람 조각을 해봐야지.
이번엔 뜻깊은 일을 하는것 같다.
농사일 끝나고 몇일 한가한 시간을 보내는데 좀이 쑤시고 괜히 왔다같다하고 이거야 원 일하는게 훨씬 났지 노는건 내체질이 아닌가 싶다.
사람 만나면 술병이 따고 쓸데없는 이야기만 하고 그랬는데 잘됐다.
춥지만 훈훈한 겨울이 될꺼같은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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