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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의 하루

뒤집어 집니다....

by 아스팜농장 2009. 7. 29.

 

 

 

오늘낮 여기저기 둘러보다 배나무 아래를 보고 깜짝 놀랐다.

배가 익지도않고 맛도 안들었는데 뭐가 이리 다 따 놨을꼬? 

밭뚝으로 심어놓은 배나무며 여러 과일 나무들이 있는데 유독 배나무만 새가 덤빈다.

까마귀나 까치의 짓이 분명한데 까치보다는 까마귀가 유력하다.

이놈들이 얼마나 영리한지 눈치하나는 끝내준다.

지들끼리 연락도 얼마나 잘하는지 한마리가 깍깍대면 어디서 그리도 날라오는지 나무가 새까맣게 몰려드는데

근처 사람이라도 있으면 아예 얼씬도 안한다.

배나무마다 이런짓을 해놨으니 속이 안뒤집어 지겠냐 말이지.

이런...c...

환경보호인지 자연보호인지 이노무꺼가 사람을 잡게생겼다.

산돼지가 집근처까지 오질않나 고라니가 대낮에도 근처에서 어슬렁 거리질 않나 많아도 너무 많다.

지금까진 농민이 참아왔고 기다려 왔는데 이젠 그런 운동하는 사람이나 아님 단속하는 사람들이 책임질때다.

어느날 논밭을 초토화 시켜놓칠않나 심어놓은 작물을 홀라당 파뒤집어 놓칠않나 떼를 지어다니며 황폐화시키고 있다.

먹이사슬이 무너지고 그 최고 위에 있는 멧돼지는 많아도 너무 많아졌다.

새끼를 줄줄이 달고 놀이를 다닐정도니 이거 어디 사람살겠냐 말이지.

새도 마찬가지다.

까치나 비둘기 까마귀 등이 얼마나 나대는지 봄철이고 계절에 상관없이 쪼아대고 파댄다

뭐든지 잡게 하질 않는다.

허가난 포수들이 있긴하지만 말그대로 제재하기엔 역부족이고 농가 스스로 방제해야 하는데 미칠 노릇이다.

그 생태고리인 먹이사슬의 맨위에 사람이 존재해야하는데 맨 아래로 떨어져 있으니 이거야 원 농사를 지을수 있냐 말이지.....   

뒤집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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