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축제는 계속되고 수많은 인파가 운집하여 길이고 차도건 사람에 차량에 밀리고 밀려서 다닌다.
참 많이 왔다.
지난 주말엔 이정도로 많치는 않았는데 오늘은 이른 아침부터 낚시터 입구에 끝이 안보이게 늘어서 입장을 기다리고
접수처 천막안엔 발디딜 틈도없이 빽빽하게 사람으로 심어져 누가 누군지 잘못하면 잊어먹기 알맞는 상황이다.
이걸 쉽게 말하면 물속의 고기보다 사람이 훨씬 많았다는게 내가 본 상황이다.
집에서 여덟시에 출발하여 가족낚시터 자원봉사 근무처에 도착하여 입장객 표찰을 달아주기도 하고 안내도 하며 한시간을 보내고
잠시 낚시터 안을 돌아보니 가관도 아니다.
고기를 얼마나 많이 잡으려고 그렇게 이른새벽 아침부터 달려와 그물친 가까이 자리를 잡느라 난리법석이고 추위도 잊은채 얼음구멍 뚫느라 물이 튀어 신발이 젖는것도 잊었는지 정신없다.
하긴 산천어 1키로 회센터에서 사서 먹으려면 거금 30,000원을 주어야하니 얼음구멍에서 잡아내 먹고 가져가면 어쩜 이것도 남는 장사 아닌가.
그리고 입장권 하나사면 5,000원짜리 농산물 상품권을 주니 고기잡고 농산물 바꿔가고 일단 묘미는 있다.
연일 사람들이 찿아온다.
어제는 제천 기술센터에서 방문을 했고 오늘은 몇팀이 와서 만남을 가졌다.
아들이 서울서 내려왔다.
지난번 내가 서울을 간다니까 못오게 하고 지가 오늘 여자친구를 데리고 와서 얼굴을 보이며 인사를 한다.
처음보는 만남인데 얘가 내가족이 되는구나 생각하니 귀엽고 이쁘다.
첫모습에 얌전하고 예의바르니 나야 좋은 일이지.
어쨌거나 지들 둘이 좋아하고 마음 맞으면 부모도 고마운 일이고 끝까지 처음처럼 서로가 존중하는 사이가 되었으면 바램이다.
늦은 시간에 전화가 와 받아보니 처 조카딸 내외가 인사만 드리고 간다고 갓난아이를 조카사위가 등에 업고 찿아왔다.
춘천에서 저녁 약속이 있어 곧바로 돌아서야한다고 하여 웰빙촌에서 인절미와 어묵으로 간단히 추위를 달래고 보냈는데 마음이 편칠않다.
이녀석들 오려면 일찍오던지 다늦은 시간에 와서 고생만하고 갔다.
길은 차로 뒤엉켜 말도 아니다.
시내는 물론이거니와 춘천까지 늘어선 차량행렬로 몸살을 앓는다.
화천모습을 하늘에서 보면 모두가 차로 뒤덮혀 있을것이고 얼음판 축제장엔 사람으로 넘쳐나는 모습이 어떨까 궁금하다.
그런 와중에 나름대로 기쁨과 행복한 추억을 안고가는 사람들이 많았으면 좋겠다.
고기도 많이 잡고 썰매도 신나게 타고 맛있는 음식도 맛보고 다시찿는 화천이 되길 바래봅니다.
내일도 오늘처럼 많은 사람이 찿을것이다.
모두에게 해피한 날이 되어주길.
신년들어 벌써 보름이 넘게 지났다.
신년 계획에 축제준비에 몇일 보내고 축제시작과 동시에 매일 얼음판에서 시간을 보내며 사람들과 부댓끼다보니
시간 가는줄 모르고 밤낮 보름을 넘겼다.
수많은 사람을 만나고 무엇을 얻는가?
무엇을 배우는가?
세상사람 마음의 눈을 바라보며 내 삶에 살을 붙여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