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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의 하루

산불, 그리고 보일러 새로 설치하기

by 아스팜농장 2008. 11. 7.

 

방송에 나온 산불현장

 

기름보일러 설치

 

외장형 팽창탱크

 

순환 펌프

 

나무 보일러.

 

요즘 바쁜건지 고단한건지 밤낮이 없다.

산불이 하루 두건이나 나질않나 잘 작동되던 기름 보일러가 멈추질 않나 하여간 그랬다.

나무보일러와 기름 보일러를 직렬로 연결해놓아 편리하게 사용한다.

나무를 부지런히 때면 일년에 기름은 한드럼정도밖에 안든다.

고단하여 일단 요기까지만.......

내일 그 믿지못할 산불의 현장을 설명하지요.

눈이 감겨와서....  

.

.

이어서.....

그러니까 4일날 산불이 두건이 났는데 그것두 내가사는 바로 이웃에서 일어났다.

오전 일과가 끝나고 점심을 먹고 차한잔 하는데 전화가 울린다.

급한 목소리로 "불이 났어요" 이런다.

자세히 장소와 현재상황을 물으니 군부대 울타리 옆에서 시작된 불을 군인들의 노력으로 초기진압을 잘해서 그다지 많이 번지지는 않았다.

내차엔 싸이렌과 방송장치가 되어있어 앵앵대며 현장에 도착하여 현장접수. 순간 진화하고 잔불정리를 했지요.

이곳은 다행이 군인들이 많이나와 빨리 불을 잡을수있었지요.

이건 국도변에서 시작된걸로보아 추측으로 운행중인 차에서 담뱃불 던져 바람타고 불이난걸로 잠정 결론.

 

그런다음 사무실 복귀하여 쉬고있다가 여기저기 확인하고 퇴근을 하였고 집에와 옷을 갈아입는데 전화가 와 인근에 불이 났다는데 어떻게된건가요? 이런다.

아니 낮에 다 끄고 지금은 아무일없다고 그러니 아니란다.

119에 신고가 지금 들어왔는데 0000부대 앞산에서 타고있단다. 나원참 별일이네...!!

그때 시간이 오후 6시 10분쯤.

방금전 내가 그길을 지나 5분도 안되는 시간이  흘렀는데 참 희안한 일이다.

다시 옷을 입고 온길을 다시 되돌려 한 1킬로쯤 갔을까 어두운 산에서 불길이 하늘을 가른다.

허걱...........!!!

뭔일이래.....

도착하니 아무도 없고 소방차 한대, 소방관 두명이 산아래서 바라만 보는데 내 전화기는 아주 불이나게 벨이 울리고 다급하게 상황 보고를하고 현장으로 접근을합니다.

깜깜한 경사가 급한 아주험한 산 중턱 능선정상에서 불이났다.

이시간에 어떻게 도롯가도 아니고 인접한 밭도없고 사람의 통행이 전혀없을듯한 산꼭대기 능선 정상에서 발화된것은 참 묘한일이다.

도청담당자에게서도 수차례 전화가오고 군청, 면사무소 여기저기 한 30분간 받은 전화가 53통.

아주 진저리나도록 전화소릴 들었다.

그리고 이후에도 두발짝 디디기 무섭게 전화는 계속됐다.

약 200여명정도 소집 되었고  3시간넘게 진화작업은 진행되었다.

추측건데 누가 무슨 용무에서 산에올라 내려오다 담배를 피우고 불을 잘못 껐거나 고의적 불을 내지않았나 생각된다.

처음 혼자서 어두운 골짜기 불이 난곳으로 접근하는데 기분 참 드럽다.

바로아래 서낭이 있고 굽이도는 도롯가 절벽쪽은 평소에도 기분 음산한 느낌이 드는곳인데 현장 보고를 해야하는 절박감에서 오르긴 했지만  이날의 기분은 아주 바닥이였다.약간은 두려움에 쫄았다는.........@#$$%%^^

 

다음날.

기름보일러에서 난방온수가 오버를 한다.

부속을 사다 갈아도 똑같고 아무리 고쳐봐도 안되는것이다.

사용한지 오래도 됐지만 이러다 겨울에 고장나면 더 고생 할꺼같아 아에 교체하기로 정하고 여기저기 전화하여 가격확인하고 춘천시내 회사대리점 가격으로 읍내에서 구입하고 부속 몇점사들고 손수 교체 작업을 했지요.

우리집 보일러는 나무 보일러와 직렬로 연결되어있어서 라인연결에 신경을 써야하고 온도설정이라든가 물순환 설정을 세밀히 해놔야 잘돌아간다.

한나절 공들여 깔끔하게 교체하고 기름 호스 연결하고 에어작업 끝내고 가동을하니 한방에 점화된다.

이럴때 기분은 아주 속시원하게 하하하 웃는다.

 

참 바쁘게 시간은 가는데 일이 안터져야 수월할텐데.....

 

오늘은 동창회, 내일은 동문회.

꼭 가야하는데 이런일땜에 비상이 걸려서 움직일수가 없으니 전화만 지랄맞게 걸려오네.

아우 ~~~~~~~~ 가고싶은데............ 못가는 심정은................

딱 한마디로 젠장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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