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저녁 달력을 딜다보며 뭔늠에 기념일이 이처럼 많은가 싶다.
1일이 근로자의 날
5일이 어린이날
8일이 어버이날
15일 스승의 날. 석가 탄신일
16일 성년의 날
18일 5.18민주화 운동 기념일
19일 발명의날
25일 방제의 날
31일 바다의 날
한달 세토막중 한토막이 뭔 날이니 머리에 기억을 아무리 잘해도 이걸 우찌 다 기억을 하냐 말이다.
이런날을 가만히 생각해보면 평소에 다 지키고 즐기고 거룩히 하면 될것아닌가.
이것을 보며 참 많다고 소리질러 던진다.
스승의 날이 내일인데 부모만한 스승이 또 있겠는가.
태어나서 제일 먼저 가르침을 받는게 부모이거늘 스승의 으뜸이로세.
반목과 혼돈 부조리와 타락 갈등과 모순 그외에 또 무엇이 난무해도 난 믿는다.
스승의 은혜는 하늘같고 스승의 마음은 부모와같다고....
또한 내일은 부처님 생신이다.
우린 태어난날 미역국을 먹는데 사찰에선 산채라든가 비빔밥등으로 접대를 한다.
수많은 연등이 달리고 두손 합장하고 부처님전 빌고빌며 소원이뤄달라고 기도를 올리고 크게는 국태민안이고 작게는 자신을위해 오매불망 기도를 한다.
길은 떠나기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돌아오기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다.
인간이 길을 만들기 이전에는 모든게 길이었다고 하는데 누구나 자신이 만든 길에 익숙해져서 남들이 하는것에는 부정을 하기 일쑤다.
지금이라도 눈에 보이지는 않치만 서로의 마음이 통하는 진실함의 진리를 추구해야 하지않을까 생각한다.
나는 불교신자가 아니다.
어느 종교를 믿던 탓하지 않고 존중하고 믿어주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부처님 오신날 법당에서 불경을 들어봄도 좋을듯하고 사찰의 연등에 걸려있는 여러가지의 소원도 들어보는 것 괜찮을듯하다.
또한 눈오는 크리스마스엔 예배당 한쪽에서 찬송가 하나쯤 불러보는것도 괜찮을것이고 그런 축제에 같이하는것도 이세상 태어나 마음에 평화를 얻는 일이리라.
오월 한달에 많은 행사와 기념일이 있으니 마음속으로라도 평온을 빌어보자.
또한 내겐 생각하기도 싫은 날들이 있다.
군대생활하던 시절 이념의 상쟁으로 얼룩지던 사회를 바라보며 나 스스로를 어찌할수 없었던 마음속 갈등을 입안에만 넣고 살아야했던 그때의 오월은 지금 생각해도 아찔하다.
무엇이 옳은거고 무엇이 그른건지 혼돈속의 날들.
반백을 살고 지금와서 마음아파한들 상처만 깊어지는것을..........!!!
부처님 오신날 자비로서 용서하시고 세상을 사랑할수있게 해주십시요.
마음가득 욕심만 채우고 살아온 날들을 버릴수있게 해주시고 바로볼수있는 혜안을 가질수 있도록 비옵니다.
지하도 한켠의 노숙자도 희망을 가질수 있고 생활의 고통에서 헤매이는 중생을 거두어 주심이 도량가득 염불로 퍼져나가고 노스님의 불경소리처럼 평온함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간간이 사찰을 찿아 떠나본다.
여행을 하다가도 고찰을 찿아들기도 하고 깊은 산사의 목향에 취해 하염없이 서있었던 적도 있었다.
처마끝 풍경소리에 마음을 풀어내기도 하지만 어디선가 들려오는 스님의 불경소리가 들리면 나도 모르게 발걸음이 그리로 향하고 결국 그 방문앞에 서서 속내를 내려놓는다.
예전 홍도를 가는여행길에 페리호선상에서 여승 두분을 만났던 적이 있었는데 지금쯤 우리나이 50은 넘었을것으로 생각된다.
바닷물 눈높이 수평선 배안에서 무엇을 구하는지 멀리 바라만 보고 계시는 스님을보고 때뜸 저와 얘기좀 나눕시다 했더니 그러마 하시고는 나보고 처사님이라고 하는데 그땐 그게 뭔말인지도 몰랐었다.
그리곤 무상무념의 해탈이란 주제로 끝없이 이어지는 뱃길 두시간이 홍도를 보이게 하더만 여행내내 상념으로 가득했던 기억이 새록새록하다.
내일 그 스님들도 성불하려 노력하실테고 어디계시든 건강하셨으면 좋겠다.
부처님오신날 모든이의 가슴에 희망이 솟고 스승의 날 모든 은사님들 건강하셨으면 좋겠다.
'농부의 하루'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붕어섬 모습은 붕어? (0) | 2005.05.18 |
---|---|
바쁜날 미친짓.. (0) | 2005.05.17 |
농부의 하루 (0) | 2005.05.12 |
농부의 하루 (0) | 2005.05.11 |
날씨는 찬데.... (0) | 2005.05.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