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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춧가루 |
메줏가루 |
막장메주가루 |
대형 양은솥 준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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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금가루와 찹쌀가루 |
만들어진 막장 |
반달곰 |
오곡밥 셋트 |
지난 토요일 장을 담가 항아리에 담았다.
물론 나는 심부름만 하고 아내와 동네아줌마들이 모여서 고추장 두 항아리와 막장 두 항아리를 담아 햇볕이 잘드는 곳에 놓았다.
그 전날 방앗간에 들려 메주와 고춧가루를 빻아오고 질금가루와 찹쌀가루를 미리 준비해 날을 받아 장을 담궜다.
또 한가지.
다시마를 구해서 믹서기로 가루를 내고 국멸치 다듬어 분쇄를 해놨던걸 막장에 넣었답니다.
내가 시간이 없어서 사진으로 다 담지를 못했는데 고추장도 색깔이 너무 좋아 바로 담근걸 손가락으로 찍어맛을 보았는데 그냥 지금 먹어도 괜찮을 정도로 맛있었다.
오늘 지역 순찰을 돌다가 관내에 있는 곰 사육장을 들렸었다.
약 삼십여 마리의 반달곰이 사육되고 있었는데 법적으로 규제가 많아서 어려움이 많단다.
반달이 선명한 가슴이 반달곰이란 이름에 맞게 하얗게 빛나고 있었다.
저늠덜이 사육장 철창이 아닌 자연의 품에서 돌아다니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도 해봤지만 가축으로 인정치 못하여 제 이름값도 못하고 있는게 안타깝기도 했다.
까만 털의 반달가슴곰.
뭉실뭉실하게 살도 찌고 귀여운 모습과 그윽하게 바라보는 눈에서 웬지 애틋한 느낌을 받았다.
대보름 오곡밥 셋트가 택배됐다.
주문하지도 않은 오곡밥 셋트가 배달되어 발신지를 읽어보니 평창에서 보내졌다.
함께 일하는 영농모니터위원이시고 농촌지도자 강원도 회장이신 이기철회장님이 보내준거였다.
평창군 대화면에서 약물산 토종농장을 운영하시며 많은 농사와 관광농원을 운영하시며 바쁜데도 이렇게 신경 써주시니 감사할 따름이다.
정월 대보름에 이걸로 맛있게 오곡밥을 만들어 먹어야지.
내일부터 이틀간 비번으로 휴일이다.
집앞에 쌓인 나무 보일러 땔나무를 기계톱으로 자르고 깨끗이 정리하면 하루가 갈꺼고 그 담날은 좀 생각해봐야 겠다.
엊저녁 오징어 썰어넣은 김치전을 한참 집어 먹다가 정종 따끈히 데워 한잔 했더니 뭐가 잘못 됐는지 밤새 배가 더부룩한게 기분이 그랬고 오늘 출근해서 사무실서도 종일 배가 꺼질줄을 몰라 든든하긴 했지만 사람이 살면서 고플땐 고파야하고 부를땐 불러야 하는데 오늘 하루는 배부른 날이였다는.......ㅎㅎㅎ
동해안쪽에는 눈으로 난리가 났는데 여긴 지난해 보다도 덜왔다.
지난 가을 일기예보를 보니 이곳에도 눈이 많이 온다고 하여 철재 삿보도 30여개 사서 하우스를 군데군데 받혔었는데 하우스 지붕에 눈쌓인적이 없었다.
뉴스로 보는 그 지역을 생각하면 다행이지만 나도 지난해 하우스 지붕 눈 쓸어 내릴때 생각하면 진저리난다.
구제역도 피해갔는데 축사가 눈에 깔려 소를 잃었다는 어느 목부의 말이 씁쓸하게 들려옵니다.
날씨나 따뜻해서 하루빨리 눈이 녹아 정상을 찿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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