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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의 하루

우리동네 목욕탕

by 아스팜농장 2007. 12. 29.

65세이상 무료이고 그 아래는 천원인 우리동네 목욕탕.

군인 복지회관에서 운영하는 말 그대로 복지회관입니다.

여긴 아래층 목욕탕과 노래방 셋. 이발소가 있고

이층엔 식당과 여관같은 방이 셋 있는데 음식값도 저렴하고 방한칸에 만원이면 되는 실비 공간입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싸다.

싼게 비지떡이라지만 이곳엔 누구하나 그런 불평하는 사람도 없거니와 시설이나 물이 좋아서 자주 이용하게 되는 민군의 하나되는 곳이랍니다.

이런곳 이용하다 모처럼 외지의 사우나나 불가마 아니면 대중탕을 가려면 좀 그래요.....ㅎㅎ

 

한해를 보내며 오늘 온탕에 앉아서 이리저리 생각해 봅니다.

또 사우나 안에서 가부좌 틀고 앉아 땀을 비오듯 흘리며 눈을 감고 올 한해를 되짚어보고

참 빠르구나를 실감합니다.

누구나 새로운 마음으로 새해를 맞이하고 싶어하지만 워낙 세상살이에 찌들어 쉽게 벗어던지기가 쉽질않을테고 몸이나 가볍게 하려고 목욕을 하는거겠지요.

오후에 티비를 보는데

한 스님이 하시는말씀에 이런 내용이 있다.

수처작주 입처개진(隨處作主 立處皆眞 )이란 말씀을 하신다.

어디있건 주인이 되라는 말씀인데 자세히 알아보기위해 지식in에게 물어보니 이렇게 나온다.

 

隨處作主 立處皆眞

 어느 곳에서든지 주인이 되라.

지금 있는 그곳이 모두 진리이다.  

 

이 말씀은 임제스님의 유명한 법문인데  사람이 살아가는데 최선을 다하라는 말씀과 같은 맥락이리라

내년에는 이것을 화두로 매사에 최선을 다하는 해가 되길 스스로 만들어 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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