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8시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하더니 포도알만한 눈송이가 풍성하게 내리네요.
오전에 농협회의가 있어서 가야하는데 약간 망설여지고
오후엔 횡성 청일면에 있는 국사랑 육묘장에 방문하기로 되어있어서
눈이 오는게 달갑지않았다.
미적미적 시간을 늦추다 취소하고 지난번 아랫마을 어느집 컴퓨터 고쳐주다가 시간이 없어 반정도 고쳐준 상태라 그걸 고쳐주기로 하고 운동삼아 길을 걸어갑니다.
운동겸 걷기로 뛰다가 걷다가하면서 1.5km쯤 되는 눈내리는 도로를 걷는기분은 무어라 말할수없이 좋아요.
조금전 티브이로 윤방부 박사님의 운동법 강의를 들은뒤라 그런지 좀 빨리뛰고 걸어갑니다.
그래야 심장운동이 된다고하니 한번 해보는데
교수님 말씀은 동네서 개가 짖으며 쫓아올때 도망가는 속도라니 얼마나 빠른지는 알아서 결정하시고.........
물리지 않으려면 하여튼 뛰어야하니 웬만큼 걷는속도는 도움이 안된다는 말씀.
컴퓨터를 완벽하게 고쳐주고 나니 술한잔하라고 권합니다.
막 한병쯤 비워가는데 전화가 오고 막무가내로 육묘장가자고 합니다.
나는 한잔했으니 다른사람차로 눈오는 길을달려 두시간 뒤 현장에 도착하고 육묘장을 돌아봅니다.
이곳은 처음 육묘사업을할 당시 견학을했고 모종도 가져다 심었었다.
거리가 멀어서 자주 들를수가 없어서 탈이지 모종은 잘 길러요.
싹을 틔우는 모종이 있는가하면
떡잎만 나란히 두개가 피어있고
어떤건 바로 출하를 기다리는 모종도 있습니다.
한쪽 유리온실에는 토마토가 커가고 다른 온실엔 수확이 한창입니다.
만여평이 넘는 육묘장과 온실은 늘 깨어있고 성장하고 있습니다.
한때는 힘들고 외로웠어도 수출도 하고 육묘사업도 성공한 김병수사장의 묵묵한 모습이 더욱 믿음직하게 다가옵니다.
하늘과 동업을하고 땅과 나누는 농업은 그 누구도 녹녹할수는 없습니다.
운(運)7 기(氣)3 이라는 법칙도 여기선 안통합니다 .
끊임없이 노력하고 연구하는 자의 주머니는 든든합니다.
농업도 기업이고 경영이기 때문입니다.
경제가 맞물리는 어려운 논리지만 격조높은 농산물은 분명 살아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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