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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엔 이런것도.....

장승

by 아스팜농장 2009. 3. 2.

 

 

 

 

장승을 만드는 곳이 있다.

오늘 오후 대기시간에 산업계장이 어딜 함께 가잔다.

새농촌건설운동을 시작한 마을인데 이곳은 이미 관광권역에 있어서 반쯤은 이미 되어있어서 수월하게 진행될수있는 마을인데

상징물과 조형물을 만들어 세우려고 작품을 만드는중인데 그 처음이 장승이라.

굵은 소나무 등걸들이 꽤나 많이 널부러져있고 꽁지머리 예술가 같은 사람이 끌과 망치에 힘을 가하고 있다.

 

장승.

사전에 보면    

돌로 만든 석장승과 나무로 만든 목장승이 있으며, 전국에 분포한다. 장승의 기원에 대해서는 고대의 성기() 숭배에서 나온 것, 장생고()에 속하는 사전()의 표지()에서 나온 것, 목장승은 솟대[]에서, 석장승은 선돌[]에서 유래한 것이라는 등의 여러 가지 설이 있으나 확실한 기원은 알 수 없다. 장승의 명칭도 여러 가지인데, 조선시대에는 한자로 '후(堠)', '장생(栍)', '장승(, ,)' 등으로 썼고, 지방에 따라 장승·장성·벅수·법수·당산할아버지·수살목 등의 이름이 있다.

장승의 기능은 첫째 지역간의 경계표 구실, 둘째 이정표 구실, 셋째 마을의 수호신 역할이다. 길가나 마을 경계에 있는 장승에는 그것을 기점으로 한 사방의 주요 고을 및 거리를 표시하였다. 수호신으로 세운 장승에는 이정표시도 없으며, '천하대장군'류의 표시도 없고 마을의 신앙 대상으로서 주로 액병()을 빌었다. 장승은 보통 남녀로 쌍을 이루며, 남상()은 머리에 관모를 쓰고 전면에 '천하대장군()', '상원대장군()'이라 새겨 있으며, 여상()은 관이 없고 전면에 '지하대장군()', '지하여장군()', '하원대장군()' 등의 글이 새겨 있다.

장소에 따라 채색·형상·크기 등이 다르나 모양이 괴엄()한 점만은 일치한다. 장승에 쓰는 장군명에는 민속적인 신명()이 등장하는데 동쪽에 있는 장승에는 동방청제축귀장군(), 서쪽에는 서방백제축귀장군(西), 남쪽에는 남방적제축귀장군(), 북쪽에는 북방흑제축귀장군()이라고 써서 세워, 축귀하는 민간 신앙의 성격을 나타낸다. 뿐만 아니라 장승을 서낭당·산신당·솟대와 동등한 것으로 인정하며, 액운이 들었을 때나 질병이 전염되었을 때에는 제사를 지냈다.

 

이렇게 나와있는 것을 보면 성기숭배나 이정표, 민간신앙에서의 서낭당같은 곳에 세워져있고 신명(神名)이 붙어있어 신성시 되기도 했던것인데 지금은 아무곳이나 세워서 오가는이 구경꺼리로 만들어낸다.

그걸 만드는 곳에 이미 두개의 장승이 만들어져 있는데 아는 이가 나를 보더만 그것을 가리키며 저건 당신을 닮았고 이건 자기를 닮았다네.

이런 개뿔이나 남자끼리 닮으면 뭘혀

혹시나 이쁜 사람이 그렇게 말하면 진짜 이쁘기나 하지 대충 육십줄에 들은 사람이 그런 말하니 쬐매만큼 미워지네...ㅎㅎ

장승을 깎아세워 마을이 돋보이는것은 배치를 잘해야한다.

잘못하면 흉물로 변하고 잘하면 수호신이 된다.

지금이야 뭐 민속물로 생각하며 관광 볼꺼리로 등장한지 오래니 그런일이야 없겠지만 혹여 오가는이가 편하도록 세우는데도 신경을 써야함일께다.

목공의 손에 다시 끌이 들려진다.

반쯤 닳은 고무 망치의 충격음이 둔탁하지만 예리한 끌날의 날림은 매끈한 면을 내어놓는데

꽁지머리 예인의 눈엔 아직 뭐가 모자라는 느낌이다.

그의 손끝에서 부리부리한 눙깔이 이리돌고 저리 돌아가고 뭉툭한 콧날이 남성을 생각케한다.

엉성한 세개의 앞니에 매끈하게 윤이 나도록 다듬는 모습이 살아있음을 심어놓고 담배 한개피 피워무는 그의 이마에도 땀이 맺혀있다.

장승은 그의 혼이 담긴다.

그래야 살아있음을 보게되고  장승의 숨소리를 내어놓게 된다.

그렇게 만들어져

천하대장군이되고 지하대장군이되어 마을의 수호신으로 영원히 함께하길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