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박밭에 냉장고를 가져다 놓고....
우선 맥주와 물을 넣고.
선풍기를 틀어 몸좀 식히고....
아예 살림을 차릴 요량으로 밭솥과 커피포트까지 동원했다.
음악이 빠지면 안되지요. 이늠에 오디오가 아랫것은 소리가 큰데 주파수를 잘 못잡고 윗것은 그 반대로 작동하니 어디 헌 오디오 버릴것 라디오만 확실하면 무상접수할낀데........ ㅎㅎㅎ
견고한 밥상~~~~~하하하.
처음이라 안주없이 독일스탈로 병채로 마실까 조선식으로 잔으로 마실까하다가 급한대로 원샷. 어이쿠 남았네
호박도 크고 있고.
마디마다 달려주고.....
왕땅콩도 잘 크고 있으며.
5일전찍은 아랫 논배미
이건 윗 논배미.
어제찍은 아랫꺼 호박작황.
윗논 호박작황.
하루가 다르게 커가는 호박의 모습에 흐믓하기도 하지만 난 쉴새없이 일해야 하는 상황이 곧 전개된다.
오늘 아침부터 호박덩굴 아랫쪽 숫꽃이 안피어서 생장조절제로 인공 수분을 시작하고 덩굴을 걷어 올리며 결속하고 전체 면적의 상태를 체크한다.
이상무 !!
하우스로 올라와 아스파라거스 관수와 관비가 시작됐다.
먼저 관수하고 그 다음 관비하고.
노지와 하우스의 이 작업을 12시간을 넘게했다.
몸이 열개라도 모자라는 시간들이 지나갑니다.
농삿꾼이 밥먹고 상에 숫깔 놓으면 일해야 한다는데 오늘은 밥먹을 시간이 없어 아침을 11시 반에 비빔국수로 아침점심 두끼를 때우고 저녁엔 해물 칼국수로 저녁을 먹었다.
이웃 두집을 불러다 둥그런 두레반에서 빙 둘러앉아 소주 두병을 넘어트리고 커피 한잔하고 바로 물대는 밭으로 직행.
오늘도 바쁜 일과가 끝났다.
우째 나이 육십이 그리 멀지않은데 바쁘긴 육씰허게 바쁜건 뭔 일이래...... 나원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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