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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의 하루

희망

by 아스팜농장 2011. 5. 7.

 

올해도 어김없이 벌통을 놓는데 많은 생각이 들게한다.

봉아낭충 부패병인가 뭔가하는 바이러스 병이 전국을 휩쓴가운데 지난해 년말 우리지역 까지 완전히 초토화 됐다.

나도 지난 늦가을 벌꿀을 채취하러 산에 올랐다가 어이없는 모습에 허탈감만 더하고 내려왔다.

그 전까지 벌들이 드나들고 했는데 모두 폭삭 주져앉아 죽어있었다.

한통도 남김없이 모조리 전멸한 벌의 주검앞에 말을 잊고 아.......하는 한숨만 짖고 말았다.

그리고

겨울이 지나고

지금 난 희망을 버리지 않고 다시 벌통을 짊어지고 산에 올라 토종 벌통을 놓는다.

한줄기 빛을 바라면서.............

(늦게 산에서 내려오다 보니 까만 밤색이네)

 


 

 

 

라일락이 활짝 폈다.

라일락꽃 피는 봄이면  마음이 화려하게 그랬었는데 나이들어가면서 라일락꽃이 피든 지든 마음 동요가 적다.

아니 없다고 하는게 옳을꺼다.

라일락꽃이란 노래도 신나게 불렀었고 그 앞에선 봄을 느꼈었는데 이시절 화려한 저꽃도 시들한 내맘과 같으려나.

세월이 가면서 감성도 무뎌지고 가슴으로 쓰는 一字上書도 그러그러 하니라. 

(핸드폰 화질이 글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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