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를 갈아 녹말가루를 내기위한 강판입니다.
만들어달라는걸 차일피일 미루다 감자강판 두개를 급조해 만들었습니다.
이틀째 동네아주머니들이 모여서 좌담회겸 시간보내는 소일꺼리로 우리집 감자를 갈아줍니다.
다라란 다라는 모두 꺼내서 감자갈은것을 자루에넣고 주물러대며 녹말을 빼내고 갈아앉으면 물을 갈아주며 하얀 녹말가루를 만들어냅니다.
이것은 어제만든 녹말가루를 말리는 모습입니다.
아주 하얀게 진짜 깨끗한 감자 전분이지요.
아주 작은 감자는 저렇게 통에넣어 썩혀서 체로 걸러 녹말을 갈아앉혀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썩혀서 만든 녹말은 갈아서 만든거보다 하얗치 않다고 합니다.
떡을 해도 약간은 탁한색을 띠고 쫄깃한것도 덜하다고 하는데 옛날엔 감자는 다 저렇게 썩혀서 만들었지요.
어제부터 감잣가루를 만든다고 부산하게 움직인다.
지난해 조금 만들어 수제비며 떡을 만들어 먹어보드만 올핸 아예 감자를 심었다.
아주 성화를 해서 오이밭 가운데를 경운기로 갈아서 두럭을 만들고 씨감자 한박스를 심었더니 어른 주먹보다 큰게 한 20여박스 나왔다.
옆집할머니 집에 빈 공간이 있어 그곳에 쌓아두었더니 긴장마에 이것도 버텨내지 못한다.
썩어도 굵은 감자만 썩고 냄새도 만만치 않으니 자연 빨리 처리를 해야한다.
어제부터 동네 아주머니들이 모여들고 강판을 찿는다.
다른 집의것을 빌려오고 갑자기 하나 만들고 해서 감자를 갈아대는데 아무래도 하나를 더 만들어야겠다.
뚝딱 뚝딱 톱으로 망치로 근사하게 하나 더 만들어 냈다.
하루종일 갈아대니 그 양도 꽤나많다.
팔도 아플텐데 아픈기색 하나없이 일을 하시고 우리집 주방 역시 바쁨니다.
품삮은 안주어도 먹는거는 초 특급으로 해대야하니 무슨 잔칫집같기도 하고 아뭏튼 나도 이일 저일 도와주기 바뻣다.
가는망사자루에 감자 갈은것을 넣어 열심히 주물러대며 녹말을 빼내고 큰 그릇에 담아두면 얼마 지나지 않아 바닥에 딱딱하게 녹말이 가라앉아있고 손으로는 잘 젓지를 못하고 주걱으로 밀어대며 휘휘 젓는다.
진짜 깨끗한게 신기하기도 하다.
썩히는줄만 알았지 갈아서 바로 녹말을 만드니 냄새도 없고 깨끗하고 떡을 만들어도 더 쫄깃쫄깃하다고 한다.
어제 오후 감자가루 수제비를 만들어 먹었는데 진짜 쫀득쫀득한게 맛있는 수제비를 먹었다.
이젠 밀가루 수제비는 안먹을꺼같은 느낌이고 사실 맛도 그것보다는 훨씬 좋으니 요거 자주 만들어 먹자고 해야할일이다.
어쨋든 감자가루 만드는 이틀이 요란하게 갔다.
오늘 모처럼 해가 반짝나니 뒷집 평상까지 옮겨다 감잣가루 널어놓고 말리는데 오가는이마다 부러운 눈으로 바라보며 아쉬운 발길을 옮긴다.
내일이든 모레이든 다 말리고 나면 감자떡 만들어달라해야지......
떡속에 고물은 까만콩과 참깨으깨넣고 흑설탕 넣어 달콤고소 쫄깃쫄깃 탱탱하고 투명한 감자떡을 입안의 꿀떡으로 먹어보자~~~~~~~~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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