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 읍내에서 파로호방향으로 약 4km 정도 진행하다보면 화천 발전소가 보인다.
일제시대에 건설된 이 발전소는 보는대로 미관이 수려합니다.
발전소 뒷쪽 산넘어에 댐이 있고 산 중간을 관통하는 수로를 따라 물이 낙하하면서 저 건물 지하에있는 터빈을 돌린다.
삼년전 방문했을때 보니까 터빈이 회전을하는데 참 대단하더이다.
북한강 수계의 최 상단 상업적인 전력생산시설인 수력댐,
지금 모습이 발전을하는 상황인데 쏱아져 나오는 물이 말 그대로 강물입니다.
저 아래에는 물길따라 올라온 고기들이 바글바글 합니다.
갈래야 갈수없는 오름의 종착지인거지요.
다시 거기서 약 1km 정도 평화의 댐쪽으로 진행하다보면 강에 좁은 다리가 하나 보인다.
"꺼먹다리"다.
발전소를 건설할때 건너다니며 사용했던 다리인데 이름이 왜 꺼먹다리인줄 아십니까?
다릿발은 시멘트와 철골로 되어있는데 상판이 기차철목같은 나무로 까맣게 콜탄이 칠해져서 바닥을 깔았다.
보는 사람마다 까만다리로 불렀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꺼먼다리 또는 꺼묵다리등으로 불려왔었다.
그러다 어느싯점에서 꺼먹다리로 명명되고 시간이 지나면서 나무가 썩어 위험한 지경에 이르자 통행이 금지되고 자물쇠가 채워졌다.
건너편 산쪽으로 도로가 있고 발전소 보안이라는 명목으로 통행이 금지되어 지금까지 이어오다 금번 군청에서 보수공사 진행중에 있으며 완공되면 주민들의 산책로겸 관광유원지로 이용될것이다.
얼마나 깔끔하게 단장되고 있는가.......
튼튼한 방부목으로 튼튼하게 단장되고 보는마음이 곧 건너고 싶게 만든다.
경관이 아름다운 다리로 거듭나게되면 한번 걸어봐야지.
아무래도 난 저 다리위에서 물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맑은물을 친구삼아 자그마한 낚싯대하나 늘어트리고 지나가는 물고기의 표정을 살피며 저늠은 붕어고 저늠은 잉어, 돌에 몸숨겨 움직임이 정지된 저늠은 베스, 은빛 강모래 바닥에 위장하고 멈춰있는 저늠은 모래무지..등등....
시간은 오겠지.
그날을 기다리며 또하나의 메모를 합니다.
꺼.먹.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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