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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의 하루

농부의 하루

by 아스팜농장 2011. 8. 21.

 

 

호랑나비

 

 

 

 토종벌

 

호박벌과 토종벌(호박벌 등엔 꽃가루가 한짐)

 

 호박벌

 

 

호박이 꽃이 피고 해가 반짝 쨍쨍 하니까 하루가 다르게 크고 꽃이 피네요.

사람도 기분이 좋아지고 모든 식물도 광합성에 나름의 색깔을 만들어 내고 있다.

호박꽃도 꽃이라고 벌나비가 달라들고 무엇을 원하는지 꽃은 알아서 내어주고 그 댓가로 꽃가루를 받아 種번식에 모든걸 올인한다.

아주 사악한 인간들은 이걸로 입에 맞는 맛있는 음식을 만들며 아주 좋아합니다.

호랑나비도 빨대를 꽂고, 벌들도 빨대를 아예 박아놓고 꿀단지마냥 흠씬 배를 채우고 여왕이 기다리는 즈그들 집으로 돌아갑니다.

비오는 날이 많아 배도 고팟겠지만 너무 걸씬들게 먹는거 같아 애처롭지만 딱 시간이 정해져 있는기라.

이른 아침부터 꽃이 피기 시작하여 만개하는 시간이 오전 9시 전후가 되니 이때를 놓치면 즈그들 집에가서 여왕한테 혼나는건 안봐도 비됴~~ㅎㅎㅎ

이때쯤 되면 농부도 바빠집니다.

봉다리 씌우는것도 일이고 인공수분하는것도 일이다.

그사이 호박도 따야하고 하루건너 물도 대고 양액도 공급해 줘야하고 땀흘리고 목마르니 가끔 얼음물도 먹어줘야 하고.......

호박꽃 향기에 취해 꽃속에 코를 박으면 모든 시름 다 잊는다.

마음을 안정시키고 노란색이 편안함을 더해주니 이참에 잠시 쉬어가기 합니다.

조금씩 수확을 하고 매일매일 인큐봉다리 씌우는게 늘어난다.

지난번 날씨가 애를 태워 덩굴을 씩씩하게(?) 키우느라 무진히도 노력을 했다.

이제 정상궤도에 올랐고 꽃을 달고 마디에 매달린 아주 작은 호박도 커가는게 보이고 자고 나면 쭉쭉 늘어나 있어 흐믓함을 가슴으로 느낀다.

시간이 가면 갈수록 바쁜 걸음걸이는 더 바빠 질테고 마음은 갈수록 더욱 즐거워 지겠죠.

올해도 어김없이 몇가지 시험을 하며 자라는 상태를 점검한다.

식물 복합호르몬제를 엽면시비하고 새로 공급되는 클로렐라라는 녹조류를 배양하여 만든 종합 선물세트를 엽면시비도 하고 관주도 하며 매일매일 관찰을 하죠.

이렇게 하면서 새로운걸 배우고 내 농법에 접목하고 남들보다 먼저 다수확을 하고 기쁨을 누리고 또한 전파하는 것이다.

올핸 고추농사가 참 힘들다.

많은 비가 내려 탄저병이 만연을 하고 우리것도 병이 살짝 왔다.

요즘 내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게 황토 유황인데 유화제하고 함께 사용 하는거다.

사용법은 자세하게 밝힐수 없지만 내가 가지고 있는 유황 합제를 비율에 맞게 배합하여 고추에 살포했다.

이건 친환경 제재로 등록이 되어 사용 일수만 잘 지키며 쓰면 좋은 효과를 볼수 있고 비용 절감에 효자노릇을 한다.

이걸 올해는 내가 만들어 써야하겠기에 모든 자료를 비치 하고 있으며 판매처에 전화만 하면 된다.

비용이 한 이십오만원 정도 들려나... 암튼 이정도 들여 만들면 몇년은 충분히 잘쓸수 있다.

모든 작물에 살포가 가능하고 살충 살균 효과가 우수하여 농사비용 절감에도 많은 도움을 준다.

만들때 수고만 좀하면 이렇게 친환경으로 할수도 있는 것이다.

어쨌거나 오늘도 파란하늘을 보며 따끈한 햇살에 땀 좀 흘리고 기분좋게 팔월 스므날을 넘김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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