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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의 하루

벌초

by 아스팜농장 2015. 9. 5.

일년에 한번 벌초를 한다.

올핸 내가 시간내기가 어려운 관계로 큰집 작은집 나눠서 벌초를 하기로 했다.

절기가 늦어서인지 그다지 덥지는 않았는데 아들과 딸을 데리고 산소를 돌아봅니다.

내가 나이 들어서인가 두녀석이 이젠 대부분 알아서 한다,

시간이 바쁠땐 내가 예초기를 메고 풀을 쳐 내지만 안그럼 아들이 다한다.

아버지 산소는 올해 사초를 하려다 못했는데 내년 한식때는 뭔일이 있어도 잔디를 새로심는 사초를 꼭 해야한다.

아직 시간이 있지만 집안에 알리고 내년에 날짜만 잡으면 한다.

조상의 음덕을 기리는 모든일에 소홀함이 없어야 함인데 어머니 산소는 주변의 아카시아 나무가 들어와 자리를 틀고 있어 마음이 좀 그랬다.

일단 벌초를 끝내고 돌아오는 마음은 한결 가벼웠다.,

내려오는 길가 도랑물 흐르는 작은 도랑 옆에 물봉선이 늘어졌다.

오랫만에 보는 물봉선화......

초라하지만 자태가 곱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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