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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의 하루

아....!!

by 아스팜농장 2006. 2. 7.

 

 

저렇게 목련나무위엔 눈꽃이 피었다.

봄소식 나긋함에 잎새도 없이 피워내던 앙상한 나뭇가지에 눈이 얹혀 있어도 누구님 말대로 무조껀 대낄이다..ㅎㅎ

가지끝 봉오리는 볼록한 처녀 젖가슴마냥 꽃피울 준비를하는데 주책없이 눈은 내려덮어 계절의 아픔을 느끼게 하는고야.... 

 

 

앵두나무에도 눈은 쌓여있다.

하얗게 피어나는 앵두꽃은 눈쌓인것만큼 하얗치만 겨울눈꽃도 거기 견줄만큼 보기 또한 대낄이다..ㅎ

앵두나무 우물가에 동네처녀 바람났다고 노래를 했던것처럼 꽃지고 열매 익어가면 빠알간 앵두는 그냥 입에 넣기가 아깝다는 생각을하곤 한다.

보기도 그러한데 맛이야 오죽 달콤할까~~~ 헉!

 

 

아..!!

뭘보고 두번을 그랬을까?

 

見仁見智 (견인견지)라 했겠다, 사람은 보는것에 따라 생각을 달리한다고 밤새 내린눈을 넉가래로 밀어내고 아직 그치지않은 눈을 머리에 맞고도 (處女:일이나 행동을 처음으로 함)이마에 흐르는 땀의 촉촉함에 한번 아 ~! 그랬고.

 

앵두나무 우물가 處女 생각도 나고 목련꽃 봉오리가 어줍사리 그렇게 보여지니 팔소매 걷어붙이고 씨익 이마닦는 마당쇠 생각에......... 아~!! 이랬다.

 

옛말에 三思一言..세번생각하고 한번말하라고 했다

一念通天  마음이 한결같으면 무엇이든지 이루어진다고 하였고 一忍長樂  한번참으면 오래도록 즐거움을 누린다는 것이다.

이렇게 하고 살면 오죽 좋겠냐만은 사람팔자가 어떤놈은 개팔자만도 못한게 오늘아침 방송에서 보여지면서 육십갑자의 아랫부분을 이루는 12개의 地支중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의

마지막 두번째가 왜이리 어지러운고야.....

 

어쨌든 마음이 그러그러하면 이루어지고 오래 좋다고 하니 우리다같이 長樂萬年(즐거움이 오래도록 끝이 없다) 하여봅시다.....ㅎㅎㅎ 

 

뭐 이랬다.

아침부터 뭔 버들강아지 풀띁어 먹는소리를 해대냐고 하겠지만 눈온날 아침 이렇게라도 해서 미끄러운 길 나서질 못하는 근질대는 나의 속내를 내어보려고 하였으니 해 나면 차속에서 해 볼까나~~~~

이 ☞ 또 ☞ 뭔 ☞ 헛소리여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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