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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의 하루

오십이 넘으면.....

by 아스팜농장 2007. 8. 26.

 (평화의 댐 수자원 관리공사 정원 조형물)

 

그러니까 어제,

벌초를하러 일찍 집을 나서서 홍천 두촌면으로 갑니다.

이날은 사촌형제들 까지 다모여 함께 벌초를 하는데 다왔다.

에초기 두대에 갈퀴 하나. 낫 두자루인데 각자 하나씩 분배하고 시작을 하는데

난 오나가나 예초기메고 잔디를 깎아요.

두촌에서 홍천 원주 춘천 이렇게 돌아야 끝이 나는데 오후 세시쯤 전화가 옵니다.

집에서 왔는데 호박밭에서 아우성입니다.

그제 물을 대고 비료를 줬더니 호박이 밤새 다 커버린겁니다.

집사람도 이날은 근무를 하질않아 혼자 호박 봉다리를 씌우겠다고 하더니 안되겠는지 전화로 sos

벌초 부지런히 원주까지 마치고 점심먹고 가라는걸 빵사달라하여 운행하며 차안에서 먹고

음료한병 마시고 집에오니 저녁때 해가 질무렵이다.

와보니 혼자 작업을 끝내고 마악 의자에 앉는중인데 엄청 따놨다.

일단 오면서 전화해보니 밥도 못먹고했다는데 그냥 올수가 있어야지를

그래서 식당에 전화하여 준비시키고 오면서 차에실어 밭에서 나와함께 새참인지 제누리인지 국밥 한그릇씩 뚝딱 해치우고 포장을 합니다.

두시간동안 50상자 포장하고 집에와 천안 입장사는 사촌동생이 선물한 입장 거봉포도를 씻어 맛있게 먹고

오늘 새벽부터 또 따고 포장하니 정오가 다된다.

96상자 트럭에싣고 차에 싣는 사람들과 먹으려고 음료 일곱캔 넣고 갑니다.

다들 입이 벌어지고.....

말을 잇질 못합니다.

자기들은 많아야 30상자 내외인데 나는 그 세배를 넘게   가져가니 부러운 눈으로 바라보는군요,

바쁘게 노력하고 채소재배학 공부하며 성실히 노력하면 이렇게 됩니다...ㅎㅎ 

아!!  참으로 빠르다.

처서가 지나니 산골의 저녁은 선선함을 느낄수있다.

누가 그러더라구요...

오십만 넘으면 시간이 무척 빨리 지난다고.

그래서 그런가 자고나면 저녁이고 먹고나면 배고프고........

오늘도 뒤돌아 볼 시간없이 밤이 깊어간다.

많이 보냈으니 경매는 봐야하고 가마이 앉아있으려니 졸리고

졸린눈 크게뜨고 농부의 하루를 적어보는데.....

 

나이를 못속이는겨?

아님 체력이 모자르는겨?

실실 탕(湯)을 먹어봐~~~~~~~~~~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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