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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의 하루

노란 오이꽃과 농부.

by 아스팜농장 2005. 6. 8.



 

오이꽃....

노랗게 태어난 오이꽃

그 꽃이 피기 시작했다.

내가 수확하는 시기에 맞추어 이제 슬슬 피기시작한것이다.

이제 온밭이 노랗게 꽃이피면 내마음도 꽃따라 여유로워 지기 시작 할것이고 인터넷 시장도 달구어 질것이다.

지금 이건 노지에심은 것이고 하우스 안의 것은  이보다 훨씬 커있고 하루가 다르게 커가는데 농부의 이마엔 쉴새없이 땀이 흐른다..

 


 

아직 밖의 오이는 한창 클 시기에 접어들었고 어제부터 새순 올리기 작업을 한다.

결속기로 딸깍딸깍 찝어가며 그물망에 고정을하고 맺힌오이 하나라도 떨어질세라 조심조심 걷어올리며 고정시킨다.

하루종일 허리굽혀 작업을하다보니 일어서기가 힘들다.

습관이란 참으로 무섭다.

처음에 굽혀서 일할때는 뻐근한게 힘들더만 종일토록 하다보니 오히려 굽힌자세가 편안하게도 생각되기도 한다.

일하다 말고 털푸덕 주져앉아 핸드폰꺼내들고 지모습어떤가 찍어대는걸 보면 나도 미친거다.

일하다말고 힘들면 가만 앉아서 쉴것이지 남들이보면 얼마나 이상 야릇하게 볼껀가?

내가 생각해도 이나이에 미친것같으니 블로근지 일긴지 곰곰 생각해서 여름날 햇볕에 김치 시지않을정도로 꾸려가야 할것같다.

 

저늠에 밀짚모자는 어딜가도 따라다니고 이태째 쓰고있어도 차양이 잘되긴하나  중간중간 뜯겨 나간게 올여름을 못넘기고 저쪽 추억속 한켠으로 물러서야할것 같은데 시장통 모자가게가 그자리에 있을지 모르겠다.

올해는 어쩜 월남풍의 삿갓모자를 살듯도한데 있으려나 그것도 의문인데 해는 왜이리 뜨거운거야.

농부의 이마엔  지금도 신선한 땀방울이 송글송글 맺혀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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