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왔다. 대구 두마리가
대구 면상~~~ㅎㅎ
하루종일 장작패고 뒷켠에 들여 쌓고 땀으로 젖은옷 갈아입고 늦은 점심을 먹는다.
오늘따라 찌개, 국이 없다.
이럴땐 대접에 밥떠서 김치넣고 들기름 한숫깔 듬뿍 넣어 싹싹 비벼 먹으믄 그만이다.
보온밥통에서 밥을 뜬다.
우리집 밥은 진한보라색인데 뭐를 넣냐믄 우선 8분도 쌀과 왕겨만 벗긴 현미, 흑미, 보리쌀, 서리태를 혼합해서 밥을 지으니 색깔은 앞서 말한대로 진보라.
이렇게 점심을 때우고 잠시 휴식중에 저 대구가 부산 가덕도에서 공수됐다.
요즘 대구가 진가를 발휘한다는데 철마다 저렇게 보내주니 그저 감사할 뿐이다.
보시기에 늘 얻어 먹는거 같지만 우리도 농촌에서 나는 여러가지를 철따라 보내주니 서로 감사하기는 마찬가지일거란 생각입니다.
어촌과 농촌이 나눔 하는거지요~~~ㅎㅎ
일단 저거는 대구지리탕과 매운탕으로 좋겠지요.
내일부터 년말과 년초가 휴일에 있으니 뜨뜻하게 방에 불 넣어놓고 이리 뒤척 저리 뒤척 저걸로 이틀을 때워볼 요량이다.
2011년을 맞은지가 엊그젠데 섣달 그믐이다.
참 빠르게 지났다.
이른봄 올핸 어떤 농사를 지을까 하면서 봄이 지나고 땀흘려 가꾸고 수확하며 여름과 가을이 후딱 지났다.
수년간 기록과 경험으로 새로운 방법을 동원하면서 남보다 앞서 나가기위해 열심히 살아낸 한해였다.
정말로 어제 같은데 한해가 저믄다.
임진년 새해가 다가오니 어떤이는 해맞이 간다고 하고 어떤이는 차분히 집에서 맞이 한다고 한다.
어디서건 바라는 소원 빌고 이루고자 새 마음 다짐하면 된다.
올해 마음 씀씀이 부족한것 내년엔 다 채우고 욕심 가득한거 내년엔 다 버리고 가족모두 마음이건 몸이건 아프지말고 건강한 한해였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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