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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의 하루

비는 내리고...

by 아스팜농장 2005. 6. 16.
      비는 내리고.... 꺼뭍꺼뭍 하늘에 점<点>이 배기고 한점 바람이 돌고 나니 저쪽 산허리에서 소리가 난다 구부정한 등어리 빗자국 박히고 노인<老人>의 갈길이 멀기만 하다 손바닥 쳐들어 하늘을 가려도 가려지지않는건 내 오만<傲慢>이 크기때문이다 비는 하염없이 두드린다 무뎌진 내 가심팍에
      무신 열정<熱情>이 남았는지 그래도 조금은 하늘이 보인다 가고 없는 정<情>을찿아 발걸음 떼 놓아도 움푹패인 자욱엔 미련<尾聯>만 남아있고 유월의 침묵<沈默>은 그대로다 울고싶으날 비는내리고 추적추적 목련잎새 눈물흘린다 세상은 조용하고 바람도 자고 어느하나 말도없는데 방구둘 모양대로 온기<溫氣>는 퍼져가고 주인을 잃은 열쇠는 입을 다물었다 비는 내리고 마음은 내려앉는데 무심<無心>한 강아지 졸고있다 아직 초저녁인데 ------------------------------------------- 갑자기 이래진다 기분이 다운되고 무심하게 창밖의 빗방울이 차 지붕에서 튕겨나와 땅바닥 뒹구는거 보니까 내맘이 이렇게 변한다. 유월이 이런건 또다른 나의 아품이 흘러나옴이라. 언제 없어지려나...... 눈 감으면 지워지겠지. 아픈 기억을 빗속 유리잔에 섞어 마셔볼까....오늘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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