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 구멍을 파고 낚시대 드리우고 고기를 잡아냅니다.
채비래야 의자겸용 고기통하나, 잡다한거넣은 가방하나 입니다.
갑자기 카메라를 딸내미가 들이대는 바람에 생긴대로 모습을 옮겨봅니다.
날씨가 오전에 추워서 볼이 빨갛게 얼어있고 약간의 바람도 있는 날인데 마음은 뜨겁습니다.
내가하는 저 낚시대는 루어대인데 그냥 여기서도 무방하지요.
원래는 꺽지대(루어대 반절크기)가 액션이 좋아서 물속고기 유인하기가 좋아요.
미끼는 지깅 20그램(물고기처럼 생긴 공갈고기)반짝이가 잘 물고 다른건 어쩌다 반응을 합니다.
오전 10시와 오후 세시에 고기를 넣는데 이때가 제일 잘 걸리지요.
낚시바늘을 물속에 담그고 고패질(상하로 당겨줌)을 하다보면 덜커덕 무게를 느끼죠.
낚시대를 치켜세우고 슬슬 줄을 감고 고기를 끌어내고 이놈을 저 통에다 넣어요.
고기가 작아서 그렇치 손맛은 그만입니다.
회를 치려면 너댓마리 해야 한두점씩 먹기는하나 얼음위에서 쐬주한잔하는게 재일 재미있고 그럴땐 주변 모든 사람과 함께 즐깁니다.
한참 잡고있는데 전화가 와요.
친한 직원이 다섯마리만 잡아 달라네요.
지금있으니 사람을 보내라고 하여 그사이 잡은 두마리를 합쳐서 일곱마리를 넣어줍니다.
이래저래 하루종일 잡아서 딸내미 담당 교수님도 오시고해서 몇마리 드리고 아까 옆에서 공탕치신 이웃에게도 몇마리 주고 저녁때 집에 오기전 네마리 잡아서 수돗가 큰 다라에 물틀어놓고 넣어주었지요.
우리집 수도는 간이 상수도라서 물이 무척 차고 물맛도 살아있어서 계량기없이 쓸수가 있습니다.
고기도 최상의 수질을 맛보는거 아니겠습니까?
아침에 나가보니 아주 활기차게 유영을 합니다.
두어마리 더 넣어두어야 보기가 나을듯하니 내일쯤이나 모레쯤에 나가봐야지.
강이라서 시원한 맛은 있는데 아침 저녁으론 추워요. 물론 낮에도 따뜻하진 않치만 견딜만 한데 멀리서 오시는 외지 관광객들은 두꺼운 외투를 꼭 입고오시길 바랍니다.
몸이 따뜻해야 모든게 즐겁고 신나거든요.
월요일 평일이라 사람이 적어 즐기기엔 좋았지만 조금은 썰렁해 보입니다.
주말과 주일이엔 아무래도 사람이 무척 많아요. 이점 살펴서 계획세우고 꼭 일기예보도 눈여겨 보시길 바래요.
이러니까 제가 무슨 홍보요원같은데 그건 절대 아니고요 저도 그냥 농사지어먹고사는 농부예요.
그리고 낚시를 좋아하는 조사(釣士)이기도 하구요~~~ㅎㅎㅎ
이곳은 북한강 상류라서 사시사철 맘만 먹으면 가능한게 물가놀이입니다. 이걸 한문으로 표시하자면 汀事 이렇게 표시를 합니다.
한글로 적어놓으면 난해하지만 저거로 적으면 상상만으로도 낚시하잖아요.
그래서 여기가 화천華川 이고 제 인터넷이름이 가람( 강. 호수)과 뫼(산)이고 이를 줄이면 "강산"이랍니다.~~~~~~~~~~~~하하하
좋은날 되세요.
'이곳엔 이런것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난 토요일의 모습. (0) | 2007.01.17 |
---|---|
손님맞는 농부네..... (0) | 2007.01.15 |
축제장엘 다녀오다. (0) | 2007.01.07 |
산천어축제 D-1일 (0) | 2007.01.05 |
산천어 축제준비중..... (0) | 2006.12.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