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 서비스가 종료되어
더이상 콘텐츠를 노출 할 수 없습니다.
오전 순찰을하다가 들른곳에 향수어린 물건들이 있어서 올려봅니다.
누군가의 손때가 뭍고 닳고 닳은 물건에서 농경문화의 잔잔한 정을 볼수있군요.
토종닭 알을 낳으러 들어가던 알둥우리가 눈에 익고
쟁기질할때 소가 한눈 파는것을 막기위해 입에 씌웠던 것과
지직(돗자리)을 맬때 달그락거리던 고드랫돌 소리가 들리는것 같기도하고
철커덕 철커덕 바디로 내리치는 가마니짜는모습이 보이는듯합니다.
괴나리 봇따리 대신하던 걸망이 찬밥 한사발과 짠지를 담고서 비탈진 화전밭 일구는 머슴의 배를 달래기도하고 구수한 정담이 오가는 군불넣은 사랑방의 호롱불 올리는 등잔대의 모습이 아주 정겹습니다.
따뜻한 봄 어미닭이 병아리 까면 엎어놓고 그 안에 잠시 머물게 하기도 했던 간이닭장, 지게위에 얹어 지던 소쿠리가 시대가 바뀌면서 엮던 끈이 싸리껍질에서 나이론끈으로 변했지만 정답습니다.
쿵쿵 뭐든지 찧던 절구통이 누구의 허리가 닮았다느니 하고 놀리던 그 절구통.
모내기 한창일대 이랴이랴 소몰며 써레질하던 그 써레가 있습니다 .
모내기 손으로 할때 논뚝의 줄잽이가 어이~~ 하고 부르며 줄을 들라치면 미처 자기앞을 못심은 사람의 이마엔 못줄의 가느다란 흙줄이 그어지던 그 못줄이 감겨 있군요.
또 한때는 새끼줄 꼬아 가마니고 멍석이고 만들던 시절 부러움을 한몸에 받던 새끼줄 꼬는 기계.
동네 어느 구석에 있었을 디딜방아간의 모습에 동네아낙들의 웃음소리가 음담패설에의하여 나던지
어쩌던지 귀가 간지러워 집니다.
진흙으로 벽을 바른 초가의 내부에 요즘 보기드믄 사람사는 모습이 보일듯 하고
그안에서 이루어지는것은 현재의 문화와는 단절되어 오직 마음으로만 만나고 느낌으로 다가설수있습니다.
'이곳엔 이런것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평화의 댐 비목공원 (0) | 2007.06.06 |
---|---|
비목문화제 추모식 현장스케치(평화의 댐) (0) | 2007.06.06 |
노인들도 일을 합니다 (0) | 2007.03.28 |
이런 마을이 있답니다. (0) | 2007.03.10 |
편안한 쉼터 (0) | 2007.02.25 |